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오늘도 전국이 폭염으로 힘든 하루겠습니다. 사실은 그렇게 목숨 걸고 할 일은 없는 거 같아요. 일 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나만의 이야기를 쌓아간다면 그것만큼 값진 시간도 없으니까요. 더위에 지치지 않는 하루 보내세요!!
1.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 조건이 전면 백지화 된다. 뭘 더 규제할까 열심히 찾았더니 재건축 단지에 전월세입자만 있고 집주인은 따로 살고 있다는 포인트를 찾았다. 그래서 이건 '투기'다라고 정의하며 직접 안 살면 재건축 분양권 안 준다고 지난해 6·17 부동산 규제 정책을 추가했다. 하지만 집주인이 서둘러 오래된 집으로 들어오며 전세입자들을 쫓아내 주변 전세가가 상승했고,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집주인들을 단결시켜주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결국 전세가 상승+재건축 속도 상승으로 집값만 더 올렸다는 결론. 의도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결국 실패한 부동산 규제여서 지금이라도 철회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규제는 완화하지만 완화하는 것은 아닌 것이라고 그런다.
2.(중앙일보) 사실상 중국 국유기업인 칭화유니그룹이 파산절차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굴기를 꿈꾸며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를 목표로 많은 투자와 세제지원을 했지만, 미국의 제재 때문에 일단멈춤 상태가 되었다. 결국 반도체는 원천 기술 확보 없이 돈만 뿌린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앞으로 중국은 어떻게 나올까? 1) 일단 정국 정부가 칭화의 파산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고, 2) 반도체 M&A를 통한 기술확보에 주력할 것이며, 3) 더 막대한 투자금을 반도체에 지원할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게는 중국땅이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삼전과 SK하닉도 바짝 추적해올 줄 알았던 중국이 주춤해졌으니 한숨 좀 돌릴 수 있겠고.
3. 괴짜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다니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71세의 나이에 결국 꿈을 이뤘다. 매경 세계지식포럼에 10년 전 참석해서 자기가 세계 첫 우주여행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10년만에 성공했다. 그 때도 나이가 환갑이었네. 보통 그 시기가 되면 하나씩 인생을 정리할 때인데, 그는 여전히 삶을 펼치고 있었다. 우주선 안에서 그는 지구의 어린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상상한 것을 이렇게 이룰 수 있다면, 여러분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라"고. 하지만 경쟁자들은 딴지를 건다. 제프 베이조스가 86km 상공은 우주가 아니라고. (실제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고도 100km을 넘어야 우주라 볼 수 있다고 한다.) 머스크도 자신은 400km까지 올라갈 거라고. 네, 초천문학적재벌이며 초천재적인 세 분이 경쟁하면서 민간우주산업을 만들어 나가고 가격도 좀 내려주세요.
4. 잠시 내려뒀었던 우주항공분야 투자도 기사로 나왔다. 오는 20일에는 제프 베이조스가, 9월에는 일론 머스크가 우주를 간다고 하니 우리의 시선도 당분간 우주로 가있을 예정이다. 기사내 표 참고.
5. 이창민 KB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신흥국 증시 상승을 예상했다. 그 근거 중 가장 핵심은 1)투자심리가 코로나19를 선행해 움직인다는 점이다. 백신 접종 확대로 미국이 가장 먼저 경기 회복이 시작되었고, 다음으로 유로존, 그 뒤는 신흥국 순서가 될 거니까 투자 심리도 여기에 따라 옮겨갈 거라는 전망이다. 그리고 2)이머징국가들이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해서 외국인 자금 유출을 막았고, 3)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노력함으로써 긴축 가능성을 낮출 것이고, 4)언택트 산업이 우세한 한국·대만·중국이 신흥국 증시를 이끌었다는 것도 근거로 꼽았다. 하지만 늘 변수는 존재한다. 델타바이러스 변이 확대 속도와 강도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유의하자.
6. 벌써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1분기 발표 보고 돌아선 게 엊그제인데, 주요 기업들이 4~6월 실적을 7월 중순 이후 발표하기 시작한다. S&P500 기업들의 2분기 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64% 들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인한 기저효과도 있으니 너무 놀랄 필요는 없다. 특히 유동성으로 밀려 올라간 주가들이 이미 실적을 선반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언가 서프라이즈 실적이나 계획을 내놓지 않는 이상 주가가 급들할 일은 드물테니 너무 큰 기대는 안 해도 되겠다. 실적발표와 상관없이 우리 매일 아침에 눈 뜨면 최고가 경신을 너무 주기적으로 봐왔던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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