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구름은 많으나 포근한 하루입니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으며 동트지 않는 밤은 없다 했습니다. 길더라도 터널의 끝은 반드시 있죠. 새봄, 그리고 3월을 시작할 수 있는 한주 보내시길 바래요.
1. (중앙) 한국의 대표 지성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이자 이대 석좌교수님이 별세하셨다. 새해 첫날 <김지수의 인터스텔라>에서 실린 사진을 보고 많이 안 좋으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너무나 꼿꼿한 말씀들을 하셔서 괜찮으실 줄 알았다. 근데 그 모습이 거의 마지막이었나보다. 암투병 중에도 과거의 지식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와 기술을 결합한 내용으로 글을 쓰시고 강연을 하셨다. 항상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셨고, 그 마지막 호기심은 '죽음'이셨다고 기사에서 전한다. 시대가 흘러도 그 분의 창의성은 날마다 새로웠기 때문에 그자리에 안주하려 했던 나에게도 큰 영감을 주셨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대· 30대에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살아가는 지혜를 구하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책은 철학이나 인문이 아닌 교수님의 자전적 에세이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이다. 이제 사랑하는 딸과 하늘에서 만나 편안한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다.
2. (중앙)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로 우리나라 3대 수출 차· 화· 반에도 먹구름이 몰려왔다. 러시아 진출 기업과 수출 대상기업,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등이 모두 문제다. 가장 급한 곳은 반도체쪽인데 생산 공정에 필수재인 네온 · 크립톤· 제논 대부분이 러· 우크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 화학 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 때문에 문제다. 유가가 서서히 상승하면 수익매출이 좋지만, 급작스럽게 초고유가 현상이 일어나면 석유산업 전반에 피해가 간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산업은 대러시아 수출품목의 40.6%, 대우크라이나 수출이 21.7%를 차지할 정도이니. 정부와 산업통산부의 대책이 시급하겠다. 당분간은 재고 자재로 버텨본다 하더라도 제품 하나 없어 생산이 멈추는 일을 또 겪을 수 있을테니까.
3. (매경) 중소기업이 해외 브랜드를 들여와 키워 놓으면 대기업이 뺏아가거나 직진출 하는 식으로 성과를 앗아간다고 한다.계약 만료인데 무슨 상관이냐, 브랜드를 더 키워 매출을 극대화 하는 게 기업의 목적 아니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 과정은 좀 치사하다. 중소기업에서 다녀놓은 유통망을 뺏기지 않으려고 물밑 작업을 다 해둔 뒤 맨 마지막에 계약만료를 통보하는 수법이니까. 남이 애써서 키워 놓으면 스틸해가는 습성은 어디에나 있다. 근데 그런 과정이 정의롭지 못하면 끝이 별로 안 좋더라. 살아보니까 자기 손으로 이룬 것들이 아닌 건 어느 순간 손가락 사이 모래알갱이처럼 사라져 버린다는 것. 이제는 시대가 다르다. ESG에 대해 사람들이 민감해 한다는 것을 아시면 좋겠다.
4. (매경) 우크라이나 시민 저항이 거세다. 러시아 진군 속도가 늦춰지고, 지원을 머뭇거렸던 독일도 대전차 무기 등을 신속 제공하겠다 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도 믿을만한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가 원하는 정권 교체 시 제거 대상 1호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미국은 일찌감치 탈출 제안을 했음에도 그는 남아서 항전하고 있다. 처음에 정치 경험 없는 사람이라고 물음표를 받았던 그가 무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근데 왜 아무도 우크를 도와주지 않나? 다른 나라가 파병을 오지 않는 이유는 우크가 NATO가입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에 핀란드와 스웨덴은 서둘러 나토를 가입하고 싶어하고 이를 눈치 챈 러시아는 25일 "가입하면 군사적· 정치적으로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거다"라면서 협박했다. 내일 삼일절이다. 지금 우크 국민들이 1919년 3월1일 우리 선조들과 같은 마음이 아닐까 다시 생각해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927773
5.(매경) 카카오 낭궁훈 대표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2024년) 간다고 했고, SK 장동현 대표는 200만원(2025년) 갈거라고 했다. 둘다 최근까지 가장 많은 자회사들을 상장시킨 지주회사 혹은 지주회사스러운 회사들로서 주가 방어에 대표직 걸겠다는 분들이다. 일단 카카오가 더 현실성 있어 보인다. 1) 대표가 최저임금 받겠다 했고, 2) 지금 주가 반토막 난 상태이고, 3) 자사주도 매입해서 소각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반면 SK는 살짝 의문이다. 대표님 인상은 베팅 같은 거 안 하시게 생겼는데 1) 지금 주가의 10배를 3년만에 만들겠다 하시고, 2) 로드맵 대로라면 지금 2배 정도 올라왔어야 하는데 오히려 1년 전보다 떨어졌고, 3) 여기는 미국이 아니고 이 분은 일론 머스크가 아니라는 점이다. 주가 얼마 간다 이런 거 매경 헤드라인에서도 많이 봤지 않는가. 그런 말에 낚이는 개인들이 많기 때문에 헤드라인도 그렇게 나오는 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 신문브리핑 표지에 나도 써봐야지. 우리 이런 데 속지말자.
6. (매경) 시가 있는 월요일. "누구에게 밥을 해 먹이는 즐거움은 좋은 날씨를 만나 팔랑거리는 빨래의 기분이다." 누군가에게 기꺼이 점심 한 끼 차려주는 일. 참 아름다운 일이다. 내 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 소리가 가장 좋다 하지 않았던가. 그 소리 들으려고 오늘도 일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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