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2022.04.01

by 골드래빗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출근길 쌀쌀하지만 전국적으로 따뜻한 하루입니다.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이라는 이름으로 신문 브리핑을 시작한지 벌써 3년 2개월이 흘렀습니다. 매일 아침 새벽 5시 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포트에 물을 올리고 서재 창문을 환기한 뒤 현관 밖으로 나가 신문 2종을 가지고 와 큰 책상 위에 펴고 읽고 써왔죠. 신문이 쌓일수록 함께 맺어진 많은 인연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신문업 종사자도 아니고 홍보대사도 아닌데 너무 신문을 좋아했었나봅니다. 이제 신문 짝사랑은 그만 내려 놓으려 합니다. 미약하지만 여러분의 투자 생활에 작은 인사이트가 되었다면 저로서는 큰 기쁨일 거 같아요. 앞으로 다시 인사드릴지 모르지만 모두 건강히 잘 지내세요~~ 3년 2개월 동안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신문 브리핑 하겠습니다.





https://m.mk.co.kr/news/stock/view/2022/04/293264/


1. 간밤에 뉴욕 증시는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3대 증시 모두 하락했다. 이유는 1) 푸틴이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은 오늘부터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에너지 무기화'를 시작하며 우크라이나 정세를 더욱 고조시켰고, 2) 바이든 대통령이 비축유를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씩 방출하겠다고 '유가 안정 카드'를 썼기 때문이다. 3) 러시아가 군사 활동 축소하겠다 해놓고 재정비 후 다시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우크라이나 평화가 오려나 했는데 아직 멀었다는 소식에 강세장으로 가려던 뉴욕 증시 흐름은 주춤해졌다.


http://naver.me/FeehDYgR


2.( 중앙) 마크롱 대통령은 10일과 24일에 있을 프랑스 대선에서 재선 가능성이 높다 한다. 프랑스는 과반수가 넘어야 대통령 당선되는 제도로, 10일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50%이상 득표하지 않으면 24일 2차 투표에서 1,2등끼리 결선을 한 번 더 하는 구조다. 또한 역사상 재선은 없었다고 할 정도로 선거에 진심이다. 지금 마크롱은 지지율 28%로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 마린 르펜 후보는 21.5%로 2위다. 코로나 2년동안 정부 탓 하지 않은 나라 있을까. 방역이든 집값이든 인플레이션이든 모든 분야에서 각국 정부들은 오왕좌왕 했고, 지혜를 모아 정책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 대선에서 미국도 공화당→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꼈고, 우리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으로 바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로 떨어졌던 지지율을 러시아 사태로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유럽의 일은 유럽이 결정하겠다며 프랑스인들의 자존감을 지켜줬고, 푸틴과 대화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2위 후보가 친푸틴 인사로 분류되며 반사이익까지 받고 있다. 대선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2위 후보님도 참 안 됐다. 푸틴이 전쟁만 안 일으켰으면 친푸틴 정책은 프랑스 에너지 안정화에 도움이 되어 물가도 잡고 대통령도 잡을 수 있었을텐데.


http://naver.me/5ZOKAF0v


3. (중앙)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떠난다. 래빗노트를 통해 자주 접해서 그런가 괜히 서운하네. 8년이나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인물로 통화정책을 이끌고 떠나시는 소감은, " 한은의 의사전달이 충분했는지, 신뢰가 온전히 형성됐는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 시대적 변화에 걸맞은 유연한 사고만이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는 해법"이라는 말들을 남겼다. 신뢰형성, 유연한 사고... 무슨 일을 하든 신뢰가 바탕되어 있지 않으면 포장을 바꿔도 결국 외면 당한다. 또한 제 고집만 주장하거나 라떼만 외쳐서도 안 되고. 살아가면서 이 말들을 명심해야지.


http://naver.me/FqlqEROC


4. (매경) 소액주주들와 같은 편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사가 SM 이수만 대표를 이겼다. 31일 열린 SM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쪽 감사위원이 선출되고, SM이사회가 추천한 후보들은 사퇴 했다. 주주들의 입김이 세진 이유는 지난해 첫 도입된 3%룰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3%룰은 주총에서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된다는 법이다. 분위기를 미리 감지한 SM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꼼수를 부렸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 상향을 철회하고, 자기네 쪽으로 위임장을 주는 주주들에게는 아티스트 친필사인도 준다고 나름 노력했다. 하지만 친필사인의 매력은 그닥 없었나보다. 이수만 회장의 힘은 약했고, 전자 위임장 등으로 똘똘 뭉친 소액주주들의 힘은 강했다. 전국민 주식계좌 시대에 주주들은 감사 선임이나 배당, 자사주 소각 등의 결정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http://naver.me/Gx6PrGef



5.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해 실적은 당기 순이익 2조 2411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 무려 1년새 46배나 늘었다는 경이로운 숫자. 기사 내 그래프에서는 굳이 직원수와 1인당 얼마를 수익 냈는지까지 비교했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을 거 같다. 거래소는 상승장이나 하락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변동성'에 따른 수수료 증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돈을 벌었을 지 몰라도, 가사화폐 투자 1년 실적으로 봤을 때 개인은 돈을 못 벌었을 거니까.



* 3년째 작가님 대체 왜 그러세요? 라고 말하는 분도 계실 듯. 오프닝에 속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어김없이 올해도 만우절 장난질에 웃고 죽는 40대입니다. 3년 2개월째 매일 신문 브리핑을 하고 있지만 매일 새롭고, 매일 배워야할 게 많고, 매일 읽어주시는 분들 댓글에 하루하루가 재밌습니다.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은 여전히 진행할 거구요. 올해 만우절에는 그래도 2가지 뉴스를 준비했습니다. 첫째, 네이버에 래빗스쿨 카페를 오픈합니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경제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나갈 거예요. 둘째, 오늘 RW(Rabbit Works)입주합니다. 새로운 업무공간에서 또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볼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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