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제 눈치껏 사라져 주라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2개가 문을 닫았다. 그러니까 코로나19 때문에 2주간의 휴업에 들어간 것이다. 다른 동네의 스타벅스들이 그러하듯 우리 동네의 스타벅스에도 늘 사람이 많아다. 그러니 웬만한 일이 아니고서야 절대로 휴업을 할 일이 없을 것만 같았던 스타벅스였는데. 스타벅스까지 문을 닫게 한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전국의 유치원과 초, 중, 고, 대학교까지 개원과 개학 그리고 개강을 미뤘다. 그리고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거나 단축근무에 들어갔다. 또한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꺼리니 많은 가게들은 예전과 같은 매출이 나올 수가 없다. 가게 임대료 등의 고정지출은 줄일 수가 없으니 대신 영업시간을 줄이고 인건비를 줄이는 방향을 택하는 것 같다.
사실 이제는 어떤 내용의 기사를 접해도 크게 놀랍지가 않다. 이미 내 상식을 벗어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오늘은 김포공항 면세점들이 결국 휴점 돌입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 입점한 롯데면세점이 12일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언제 다시 개점을 하게 될지에 대한 일정은 미정이라고 기사는 전하고 있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며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제한하는 나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니 이것이 아니더라도 이 상황에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공항 면세점들의 매출 역시 감소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매장을 운영하는 것보다 운영하지 않는 것이 더 이익인 것이 당연하다.
IMF보다 지금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낀다. 곧 상황이 나아질 거다 긍정적으로만 생각하기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무너졌다. 특히 올해 신입생이 된 20학번의 새내기들은 갑작스럽게 없어진 입학식, OT, MT 등을 어떻게 다 보상받을 수 있단 말인가.
이제는 하루빨리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되찾기만을 바란다. 카페에 다시 사람들이 북적이고 마스크 없이도 편하게 친구들을 만나도 되는. 대중교통을 타고 어딘가로 이동할 때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또는 내가 그 바이러스를 옮기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을 되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