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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케로 Sep 21. 2023

23.09 3주 차 글로벌 엔터 뉴스

미케로

역시 갓 BTS


BTS의 뷔가 이번 솔로 EP Layover의 성공에 힘입어,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3위를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BTS의 일곱 멤버 전원이 솔로 가수로서도 Artist 100 차트 Top 10을 찍어 버리는 (!) 어마어마한 기록이 세워졌습니다.


여기에 BTS로서 Top 10을 일곱 번 차지 한 것까지 더하면 (심지어 그중 1 위가 여섯 번) 정말 아직까지도 잘 믿기지 않는 성과입니다. 한국 뮤지션이 빌보드에서? (정말 여긴 메타버스 안인 건가?)



유럽에선 특히 개인정보 취급 조심


틱톡이 유럽에서 약 3억 5천만 유로, 한화로 약 5천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게 생겼습니다. 


틱톡 계정의 기본값은 전체공개인데, 그게 미성년자에게도 해당된다는 점. 


그리고 법적 보호자가 아닌 성인 계정들도, 미성년자의 계정과 서로 연결해서 디엠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보셨을 땐, 5천억 원 낼 만 한 가요?


혹시 유럽의 GDPR이라고 들어보셨나요?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2018년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유럽 연합(EU)의 개인정보 보호법인데, 세상에서 가장 엄격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보호법 중 하나입니다. 


그 정도 수준을 아득히 넘어서,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인권의 침해이다라고까지 정의해 놓은 법령입니다.

 

유럽에서(도) 활동하시는 한국 회사들이나 엔터테이너 등에게 아주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잘 못 걸리면 진짜 망입니다.

 

그리고 “활동”의 정의가 매우 매우 넓을 수 있으니, (단순 웹사이트 쿠키나, 팬의 이메일 주소 정도만 받아도 위험할 수도…) 정말 조심하시길.


“나도 fake stream 하겠다. 너네 다 하잖아


Russ라는 미국 인디 래퍼가 본인도 “fake stream”을 시작할 거라고 장난 반 진담 반으로 경고를 날렸습니다.

 

특히 이 아티스트는 음악 산업의 중간 업체들을 (예: 레이블, 매니지먼트) 대부분 다 건너뛰고 직접 하는 걸로 유명한 독립 뮤지션인 만큼, 대형 팝스타들과 레이블들에 대한 디스 같기도 하네요.


그나저나 fake stream이 정확히 뭘까요? 음원 사재기라고 하면 급 친숙하지 않으신가요?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


MTV건 VMA건 안 가!!


지난 12일 열린 시상식에서 원래 공연하기로 되어있었던 알엔비/힙합 뮤지션 SZA가 막판에 캔슬을 해서 화제입니다. 


작년에 낸 SOS라는 앨범이 메가히트를 했음에도 불과하고 (10 주간 빌보드 200 앨범 차트 + 빌보드 알엔비/힙합 앨범 차트 최장기간 1위 기록 등) VMA 올해의 아티스트 상 후보로조차 지명되지 않자, 빡(?) 쳐서라고 하는데요.


시상식에서 모종의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서, 그로 인해 불참이라. 세상 사는 건 다 똑같나 봅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 #2


Katy Perry 저작권이 삼천억 원??


Katy Perry가 본인이 소유한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을 약 2억 2천만 달러, 한화로 약 3천억 원에 음악 저작권 펀드에게 팔았다고 합니다. 


음악 저작권 투자는 국내 시장에선 여전히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업 모델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아주 후려쳐서 생각하자면, 연간 백 원의 저작권료가 앞으로 백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하게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곡을 여러분이 이천 원에 지금 당장 살 수 있다면 사시겠습니까? 


그리고 반대로 여러분이 가수 거나 작곡가라면 파시겠습니까?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요한 포인트 한 가지는 세계적 뮤지션이 됐을 때 저작권으로 벌 수 있는 금액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입니다. 


한국 뮤지션들이 이런 펀드들에게 몇 천억 원에 저작권을 넘기는 날도 언젠가 올까요?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앞으로 몇 십 년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들을 음악이라고 인정받는 기분일 것 같네요. 


레전드(들)의 귀환


위대한 영국 밴드, 롤링 스톤즈가 10월 20일 발매되는 신보 Hackney Diamonds의 트랙 리스팅을 발표했는데 참여자 리스트가 정말 ㅎㄷㄷ입니다.


폴 맥카트니, 스티비 원더, 엘튼 존, 레이디 가가. 이것이 진정한 OG죠.


물론 레이디 가가를 제외한 나머지는 악기 세션으로만 참여하기에, 롤링스톤즈와 비틀즈의 듀엣을 들을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스티비 원더: 키보드, 엘튼 존: 피아노, 폴 맥카트니: 베이스)


하지만 연주로 참여하는 것이 뭔가 더 리스펙을 표하는 레전드들끼리의 방식이라는 느낌이 드는 건 저만인가요?


틱톡 빌보드 차트?


이번 9월 16일부로 새롭게 신설된 TikTok Billboard Top 50 주간 차트. 


역사상 첫 1위 곡은 Sexyy Red의 SkeeYee가 차지했습니다.

 

이 곡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선 67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봤을 때, 다른 세상은 다른 세상인가 봅니다.


천재적 전략 혹은 꼼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래퍼 중 하나이지만 항상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는 트래비스 스캇.

 

그가 이번에는 팬들에게 저렴한 LP를 팔았다가 논란인데요 (?)  


잘한 일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문제가 좀 말도 안 되게 저렴했다는 점입니다. 


원래 오십 달러짜리를 단돈 오불에(!) 팔았거든요. 당연하게도 적자로요.


이 가격에 구만 장 가까운 엘피를 팔았는데, 그게 고대로 앨범 판매 차트 순위에 반영이 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팔린 건 팔린 거니까요. 그로 인해 다른 아티스트들은 차트에서 손해를 봤죠.


초대형 아티스트와 레이블만이 할 수 있는 전략이라면 전략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프로듀서… 오바마?


천재 재즈 뮤지션이자 작년 그래미 5관왕을 차지한 존 바티스트. 


한국 팬들에겐 얼마 전에 코카콜라 광고 음악 “Be Who You Are”에서 뉴진스와 협업한 걸로 더 잘 알려져 있을 수도 있겠네요.


그를 다룬 다큐멘터리 “American Symphony”가 넷플릭스와 Higher Ground라는 프로덕션 회사에게 판매되었습니다.


그중 Higher Ground는 무려 그 버락 오바마와 그 미셀 오바마가 소유한 프로덕션 회사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전에도 “American Factory”라는 다큐멘터리로 이미 아카데미상 다큐 부분을 수상했던 걸로 보아 작품을 보는 안목이 뛰어난 것 같네요.


정치 성향과는 전혀 무관하게,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이 은퇴 후 그 나라의 대중 예술에 투자를 하고 프로덕션에 참여한다는 점이 매우 생소하지만 참 멋지게 보입니다.


캔슬 컬처와 유튜브 판사


지금 영국 코미디언 러셀 브랜드를 향한 성폭력 의혹이 한창 진행 중인 와중, 유튜브가 정책 위반을 이유로 그의 채널의 수익 발생을 중지시켰습니다.


변호사로서는 법원의 유죄 판결이 나오진 않은 지금, 조금 이른 것 아닌가 하는 감이 없진 않지만, 법적으로 문제 될 건 전혀 없습니다. 


사실 유튜브 입장에선 딱히 아무 이유 없이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죠. 


소셜 미디어의 시대에서 사는 지금, 법원의 판결보다도 선행되는 유튜브의 판결이 더 무서우실 분들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유튜버 분들은 평소에도 착하게 사셔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느셨네요. 다들 착하게 삽시다.


이 주의 필자 추천 음악


테임 임팔라 Tame Impala의 The Less I Know the Better. 팬들에게 Australian Jesus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싸이키델릭 락과 신스팝의 현재이자 미래이죠. 테임 임팔라는 Kevin Parker라는 천재 뮤지션의 원맨 프로젝트입니다. 노래와 모든 악기부터 작사작곡까지 혼자 다 하는 진정한 능력자이고 서양에선 당연 헤드라이너 급 네임드이지만 한국에선 장르 자체가 크게 인기가 없어서 아쉽네요. 특히 드럼 덕후로 특히 유명한 아티스트인 만큼 드럼 사운드에 집중해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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