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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적 문과생 Jun 09. 2022

4. 한 번 보면 더 볼 일 없는 네트워크 관련 용어들

말문을 트이게 하는 IT지식



이번 글은 총 8개 중 4번째 글입니다. 원활한 이해를 위해 차례로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글 하단에 모든 시리즈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VPN 써서 접속해 보세요.”
“도메인이 잘못된 거 같은데요?”



이런 표현들, IT 회사에서 일하면서 종종 들어보셨죠?


지금까지 알아듣는 척 하면서 모르는 거 들킬까봐 아무말도 못하셨다면,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아가도록 합시다.


1. 프로토콜


protocol은 규약, 조약 등을 의미하는 영단어입니다. 나라 사이에 의전과 같은 행사에서 서로 지켜야할 관습 같은 것을 프로토콜이라고 하는데요. IT 용어 프로토콜은 바로 여기서 나왔습니다. 국제적인 행사나 의사소통에서 나라 간에 지켜야 하는 관례나 규약처럼, 컴퓨터끼리 통신을 할 때에도 헷갈리지 않도록 이런 목적을 위해 통신할 때는 이런 규칙을 쓰자. 라는 것을 프로토콜로 정해놓은 것인데요.


대표적으로 HTTP가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맞습니다. 바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때, 주소 앞에 적는 것이 HTTP죠? HTTP는 Hyper Text Transfer Protocol 의 약자로. 하이퍼 텍스트를 전송할 때 사용하는 프로토콜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보통 인터넷이라고 부르는 웹(Web)은 가장 처음 나왔을 때 하이퍼 텍스트라고 불렸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잘 쓰지 않지만, 파일을 전송하기 위한 프로토콜인 FTP( File Transfer Protocol)가 있습니다.


인터넷 망을 통해 무언가 신호가 들어왔을 때, 각 프로토콜이 지정한 형식을 따라야만 서로 ‘아 파일을 보내려고 하는구나.’, ‘아 메일이 도착했구나’ 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겠죠? 물론 이건 브라우저나, 메일 소프트웨어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사용자로서 신경쓰지는 않아도 됩니다.


2. 도메인


원래는 인터넷 망으로 연결된 컴퓨터끼리 통신을 하려면 서로의 IP 주소 를 알아야 합니다. 아래처럼 생겼죠.


� 211.214.7.38


하지만 네이버나 구글 같은 서비스에 접속하기 위해, 숫자로 된 IP 주소를 외워야 한다면 불편하겠죠?


구글에 Ping을 쳐보면 구글 웹 서버의 원래 IP주소가 드러난다.



그래서 도메인 네임( Domain Name, Domain)이라는 것을 사용해서 숫자로 된 IP 주소를 영단어를 사용한 주소로 바꿔줍니다. 흔히 우리가 구글닷컴, 네이버닷컴 처럼 부르는 이 주소는 바로 도메인 네임입니다.


위의 예시처럼 우리가 google.com 과 같은 도메인 네임에 접속하려고 할 때, 우리에겐 보여주지 않지만 ‘뒷단’에서는 이것을 IP주소로 변환해서 보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헷갈리는 숫자 주소를 외우지 않아도 되는 거죠!


3. VPN


VPN은 가상 사설망(Virtual Private Network)의 약어입니다. 쉽게 말하면,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공유기에 접속된 것처럼 만들어 주는 거죠! 따라서 회사의 인터넷 공유기(라우터)에 VPN 서버를 설치하고, 집에서 이 VPN 서버에 접속하면, 마치 회사에 있는 것처럼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됩니다. IP 주소도 회사의 IP 주소를 쓰게 되고, 내부망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백오피스나 파일 공유 시스템에 접속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제 집에서도 24시간 회사에 있는 것처럼 일할 수 있어요! (와 신난다!)


VPN은 재택, 원격근무를 위해서도 사용하지만, 요즘은 이런 목적으로도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다른 나라에 있는 것처럼 속여야 할 때죠. 넷플릭스를 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있다면? 일본 현지에 있는 VPN 서비스를 이용해서, 일본 IP 주소를 부여받고 드라마를 보는 거죠. 혹은 해외 지역에만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에 접속한다거나, 국내에 배송이 안되는 제품을 배송대행을 통해 받을 때 아마존 같은 해외 쇼핑몰을 속이거나 할 때도 사용하니까, 알아두시고 언젠가 이런 일이 필요할 때 VPN을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네트워크 관련 용어들을 살펴봤는데요, 이런 표현들은 사실 어떤 의미인지 알아두면 커뮤니케이션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다음에는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뭐냐고 물어보면 말문이 막히는 서버, 클라이언트, DB에 대해 알아볼께요.



글쓴이. 공대적 문과생 (moonlygreat)
5년차 서비스/프로덕트 디자이너. 돈 안되는 재미있는 일들을 계획하는 중인 백수


말문을 트이게 만드는 IT지식

1. 운영체제(OS)와 웹, 네이티브, 하이브리드

2. 개발자라고 다 같지 않다 : 프론트엔드, 백엔드

3. 밤샘 개발을 줄여주는 도구들 :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 SDK

4. 한 번 보면 더 볼 일 없는 네트워크 관련 용어들 → 현재글

5. 갑자기 물어보면 말문이 막히는 서버와 클라이언트

6. 서버와 클라이언트, 그 사이의 용어들

7. 화면 크기에 반응하는 웹 UI : 반응형 웹, dp, dpi, em, rem

8. 모두를 위한 서비스 : 웹 접근성, 대체텍스트

9. 콘텐츠의 재탄생 : 파싱, 크롤링

10. 데이터 바꿔치기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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