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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튜버와 나

by Holy Frege

요즘 여행 유튜버들 보면 부럽다. 유튜브하면서 돈도 벌고 해외 여행도 하니 말이다. 나는 해외여행을 일반인처럼 한 적이 없다. 나는 해외에서 여행을 해본적이 없던 거 같다. 발길닿는데로 머물고 그냥 살았다. 난 그냥 산다. 홍콩에서도 필리핀에서도 그랬고 엘 살바도르에서도 그랬고, 지금 제주에서도 그냥 사는 것이다. 여행이 곧 삶이고 사는 게 여행이 삶이다.


홍콩에서... 살았었다 아주 오래전...

이게 시작이였는지 모르겠다. 아는 여자가 있었다. 홍콩은 가정부를 많이 쓴다. 그래서 인력사무소가 많다.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여자들을 데려다가 공급한다. 거기서 일하는 여자와 그냥 살았다. 그리고 내 못된 성격으로 헤어졌다.


필리핀으로 갔다. 돈이 없어서 일을 했다. 온라인 카지노에서 일했다. 하는일은 게임 유지보수와 매출액 계산해서 조폭관리자한테 보내주는 프로그램 만들고 해커들 대응했다. 온라인 카지노는 해커들이 득실된다. 그들은 쇼부를 보려한다. 그래서 관리자와 딜을 한다. 대부분 안들어준다. 그리고 해킹당하고, 다른 도메인 주소를 고객들한테 뿌리고 이런일을 했었다. 게임은 실사 게임이라서 딜러를 고용해서 게임을 실시간으로 한다. 예상하듯이 딜러와 동거하며 살았다. 마카티에서도 살고 p불고스에서도 장기렌트해서 살았다. 돈을 꽤 많이 벌었었다. 내가 삼성에서 받은 월급보다 많이 받고, 숙식비 제공에 유흥비도 다 해줬기 때문에 필리핀은 그냥 일하면서 있었다. 온라인 카지노는 한국에 서비스를 하면 불법이다. 그게 꺼림칙했다. 그래서 딜러하고 파사랑께인가...프라빈스라고 말하는...그냥 시골로 가서 살았다. 그러다가 한국으로 다시 왔는데 연락이 왔다. 다시 일하자고 비행기값을 대준다고 해서 다시 갔다. 어차피 미국 대학원 입학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에휴 너무길다. 신세한탄같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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