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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ly Frege Sep 03. 2017

2017.09.02 (오후)

휴식

침뜸 교육을 갔다와서, 대자로 뻗다. 예전 여친한테 전화가 왔다. 그때 나 봤지? 남자도 봤지? 음...지나간 얘기도 살아온 얘기도 하다가...

문득 이건 아니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말했다. 미안해. 앞으로 연락 안할려고, 너가 원하는건 섹스파트너잖아. 난 그런 사람 아니거든! 내가 많이 착각했었어.

다들 남자들 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다시 연락하지마! 그만큼 힘들게 했으면 됐어. 난 더이상 줄게 없어.


그리고 차단했다. 난 이런경험이 없다. 아니 이런 여자를 처음 만난다. 나말고 만나는 남자가 3명이 더 있다.

그래서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 내가 처음 그것을 안것은, 사귄지 얼마 안되었을때였다. 그녀집에 주차된 차, 그리고 남자. 그것을 목격했다.


울면서 오해라고..나도 오해일수 있다고..넘어갔다. 그런데..거짓말은 들통이 나게 되어있다. 수많은 거짓말에도, 난 쿨할려고 했다. 결혼한 사이도 아니니까...하면서...


그녀는 나를 만날때 10원 한푼 안쓴다. 그게 습관이 되버렸다. 나도 익숙해졌다. 내가 차로 모시러 가고 모시러 오고, 기사노릇하고 돈도 내가 내고..어떻게 이럴수 있지? 내가 아는 후배가 말했다. 형이 100배 나아요. 왜 그렇게 살아요? 그렇다..걔한테는 말을 안했지만...여자는 보통의 외모? 보통 보다 아닌 외모..긴 하지만, 목소리에 톤이 있다. 난 그게 좋았다. 그녀의 목소리톤...


그리고 그녀는 섹스를 잘한다. 아주. 적극적이다. 성생활에 있어서 불만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그냥 나하고 맞다.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아직도 못 잊는다고 생각하겠지만...잊었다. 깨끗이 잊었다.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훔칠려고 하지만, 다른각도로 보면 남자는 자신의 마음을 여자에게 주려고 한다.


이제 전번이고 문자고 카톡이고 다 지웠다. 연락하고 싶어도 못한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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