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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ly Frege Sep 15. 2017

2017.09.15

시작.

계속 슬럼프에 우울증. 매일 술이다.


조천에 올라와 알게된 친구가 있다. 보다못한 그 친구가 술을 사들고 집에 왔다.


그는 일장 연설을 한다. 술이 많이 취한것일 게다.

그는 이렇게 살면 안된다면서...방법을 알려줬다. 

그가 알려준 problem solving이다.


problem: 옛 여친을 생각한다. 외롭다. 공부가 손에 안잡힌다. 아무것도 못한다.

solving: 여자친구와 비교해서 나은 여자를 만나라. 외모가 되었던 성격이 되었던... 형의 여자친구에 대한 생각은 100% 없어진다. 형의 옛 여친은 객관적으로 봤을때, 별루다. 형이 10배는 낫다. 다만 형 스타일이 한여자에 집중하기 때문에...그렇게 된것이다. 그리고 그여자가 받아준거 이상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일을 해라. 일을 해야 여자를 만날 수가 있다. 


특별할 게 없다. 그냥 일을 해라.


그래서 일을 하기로 했다.

원서를 내기로 했다. 우선 석사 이상 뽑는데가 있어서 지원하려 한다. 시간은 얼마 안남았다. 나의 3년넘은 경력 공백을 이해해줄 기업이 있을까? 커리어는 대기업 2곳과 유학을 했다는거...서류만 통과된다면, 면접에서 승부를 낼텐데...공무원 마인드회사에서 내 면접 스타일을 이해해줄까?


산호세에서 lg 면접 볼때, 그랫다. 당신을 왜 뽑아야 하나? 난 뽑지 말라고 했다. 왜 뽑지 말아야하는가? 나는 엘지의 기업문화를 바꿀사람이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그리고 진정 엘지가 변할 생각이 있다면, 나를 뽑아라. 왜냐. 엘지는 지금 어렵기 때문에 무조건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돌아이였다. 면접당시 회장도 면접장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내 의도는 회장이 있을때 이 말을 하고 싶었다. 근자감인가? 아니다. 난 그당시 미국 회사와 계약협상중이였다. 501k가 어쩌구 저쩌구, signing이 어쩌구 저쩌구..그렇다. 난 떨어져도 상관없었기 때문에 독설을 많이 했다. 당신옆에 일하는 사람보다 제가 더 낫기 때문입니다.라는 말도 했다. 지금 영어로 면접을 보는데, 왜 질문은 한국어로 하는가? 라고도 말하고...난 떨어질것을 예상했다. 


내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번은 경우가 다르다.

나잘났다...식의 면접은 일류기업에만 통용되고, 똑똑한 사람들에게 통용된다는 것을 난 이미 바닥생활을 통해 알고있다. 바닥사람들이 볼때, 나도 바닥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제주다. 제주에서 그런식의 인터뷰는 100프로 떨어진다.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배운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 겉모습이 중요하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희망을 갖지 말아야 한다. 난 이미 세상에 나갈 생각이 없다.

그냥 제주에서 노가다를 하던 뭘하던, 맘에 맞는 여자 만나서 애기낳고 가정돌보고,

내전공은 취미생활..가끔 취미생활로 돈벌고..하고 싶다.


그런데...이러면 여자를 못만난다고 그친구는 100프로 단정짓는다.

제주에도 나를 만나줄 또라이 여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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