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탄산과 치매의 연결은 아직 복잡하다
건강을 생각해서 고른 한 캔이, 가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퇴근하고 집 앞 편의점 냉장고 문을 열면, 유리 너머로 ‘다이어트’ ‘제로’라는 단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손끝에 차가운 캔이 닿고, 영수증이 얇게 접힌 채 주머니로 들어간다.
그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불안을 관리하려는 습관에 가깝다.
나도 그랬고, 특히 체중이나 혈당 같은 단어가 머릿속에서 커질 때 더 그랬다.
혹시 당신도 “이건 괜찮겠지”라는 말로 하루를 정리하는 쪽에 가까운가.
최근 발표된 연구 분석은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에서 치매 위험이 더 높게 관찰됐다고 말한다.
기저 시점에 치매가 없던 성인 947명을 추적했고, 시작 평균 연령은 64세였다.
여성은 59%였고, 인종/민족 구성은 히스패닉 64%, 흑인 18%, 백인 16%였다.
하루에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1회(캔/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2.3%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 소수에서, 하루 1회 이하로 마신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더 컸다.
숫자만 보면, 한 캔이 갑자기 무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연구가 말하는 건 ‘원인’이 아니라 ‘연관’이다.
이 연관성은 히스패닉이 아닌 백인 또는 흑인에서는 관찰됐지만, 히스패닉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는 참여자를 제외하자, 이 연관성은 더 이상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진이 “역인과”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다.
원인과 결과의 자리, 그 사이가 가장 헷갈린다.
생각해 보면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종종 ‘무언가를 조절하려는 사람’의 손에 먼저 쥐어진다.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가드너 교수는 탄산음료 섭취와 신경학적 건강의 연결을 더 잘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과가 “더 많이 마신다고 해서 심장대사 위험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다”라는 이전 연구 결과를 보강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결과는 1월 6일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그리고 이 주제는 사실 오래전부터 엇갈렸다.
2017년 ‘뇌졸중 저널’의 전향적 연구는 인공감미 음료(다이어트 탄산 포함)에서 뇌졸중과 치매 발생 증가를 보고했지만, 당가당 음료(첨가당으로 단맛을 낸 가당 음료)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반대로 2022년 메타분석은 당가당 음료와 인지장애의 연관성은 보였고, 인공감미 음료에서는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확정적 답은 없다는 말이, 이런 순간에 가장 정확해진다.
호주 멜버른 모나시대학교의 매슈 P. 페이즈 박사도 같은 지점을 짚었다.
그는 이번 결과가 2017년 ‘뇌졸중 저널’ 논문 결과와 매우 유사하다고 하면서도, 두 연구 모두 섭취 데이터를 한 시점에서만 수집한 “빠른 스냅샷”이라는 한계를 강조했다.
비만·당뇨병 같은 상태가 이 연관성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분리하기 어렵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가르려면 더 긴 시간의 정보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전반적으로 임상의에게 아직 강한 메시지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 오늘 내 하루에서 할 수 있는 건, 거창한 결론이 아니라 아주 작은 멈춤이다.
냉장고 문을 열고 캔을 집기 전에 10초만 서서, “내가 지금 줄이려는 건 칼로리인지, 불안인지”를 한 번만 확인해 보자.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거나, 이런 이야기가 유난히 마음에 걸리는 날이라면 음료 선택과 건강 목표는 의료진이나 약사와 함께 더 안전하게 조율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