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표 속 비타민D, 심장 걱정

심근경색 위험을 낮출까, TARGET-D가 남긴 힌트

by 전의혁

겨울 아침, 건강검진 결과표를 펼치면 비타민D 숫자에 시선이 멈춘다.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은 한 번 더 조심스러워진다.


그건 유난이 아니라, ‘연관’이 계속 보고되기 때문일 것이다.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키스 엘리스 박사는 낮은 비타민D 수치가 심혈관 위험과 연결된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학자들은 왜 그런지, 그리고 보충제가 실제로 보호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규명 중이다.


비타민D는 칼슘과 함께 뼈 대사에 관여하고, 면역에도 역할을 한다.
심장과의 연결고리로는 항염증 특성이 거론된다. 심장질환이 부분적으로 염증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 방향의 가능성도 있다.
낮은 비타민D가 원인이라기보다 교란 요인일 수 있다는 말이다.
비타민D는 햇빛 노출로 체내에서 생성되니, 수치가 활동량의 부산물일 수도 있다.


“야외에서의 신체활동이 늘면 비타민D 수치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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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IMR 버그호퍼 의학연구소 레이첼 닐은 그렇게 설명했다.
관찰 연구에서 비타민D가 높은 사람이 더 건강해 보인다면, 그 이유가 ‘비타민D 자체’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비타민D를 충분히 얻기는 종종 어렵다.
연어나 정어리 같은 일부 식품에 있고, 우유·시리얼처럼 강화되는 식품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이 결핍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수치는 식단, 햇빛 노출량, 만성 신장질환 같은 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계절에 따라서도 흔들린다. 북부 기후에서는 겨울에 더 낮아지기 쉽다고 했다.


그래서 질문은 결국 보충제다.
주요 임상시험인 D-Health Trial과 VITAL Trial은 비타민D 추가 복용의 유의미한 이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D-Health trial에서는 심근경색 위험 감소가 ‘경계선상으로 유의한’ 효과로 관찰되기도 했고, 두 시험 모두 참가자들이 대체로 결핍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결핍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결과’만으로는, 내 결과표의 불안을 다 설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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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TARGET-D가 다른 방식으로 들어왔다.
최근 미국심장협회(AH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이 연구는 심근경색 후 30일 이내 환자 630명을 등록했다. 두 번째 심근경색 위험이 더 높은 집단이다.
환자들은 위약 또는 비타민D를 무작위 배정으로 투여받았다.


핵심은 ‘목표 농도’였다.
혈중 40~80 ng/mL에 도달하도록 개인별 맞춤 설계했고,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마쿠스 헤르만 박사는 이런 ‘구체적 목표’ 접근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엘리스 박사는 “수치를 40~80 ng/mL 사이로 유지할 수 있다면, 두 번째 심근경색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목표를 맞추려면 용량도 달라졌다.
환자 약 절반은 하루 약 5,000 IU가 필요했고,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권장 보충량은 800~1,000 IU 정도다.
유타 대학 헬렌 메이 박사는 치료적 역치(therapeutic threshold)에 도달하는 평균 시간이 약 5개월이었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평균 4년 추적 관찰됐고, 심부전 입원,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을 포함해 107건의 주요 심장 사건이 보고됐다.
비타민D 보충을 받은 환자들은 두 번째 심근경색 위험이 50% 낮았으며, 주요 사건의 전반적 위험도 감소를 경험했다고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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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매력적이지만, 다음 문장이 더 중요하다.
표본이 더 큰 연구로 반복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함께 제시됐다.
또 심근경색을 겪지 않은 사람에서도 같은 보충 요법이 도움이 되는지는 남은 질문이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양’이다.
너무 적은 것만큼이나 너무 많은 것도 문제일 수 있다. 과도하면 신장 결석이나 혈중 칼슘 과다 같은 위험이 언급된다.
엘리스 박사의 조언은 단순했다. 수치가 낮거나 걱정된다면, 적절한 용량을 위해 의사와 상담하라는 것이다.


오늘 나는 결과표를 다시 접으며 한 가지를 택한다.
혼자 숫자를 끌어안기보다, 내 몸의 범위를 확인하고 맞춰 가는 쪽.
그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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