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의 장수는 ‘심장에 좋은 7가지 행동’과 함께 움직였다
치료가 끝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날이 있다.
나는 약 봉투를 정리하다가 문득 손끝이 멈췄다.
다 나은 줄 알았는데, 몸은 아직도 다음 장을 쓰는 중이었다.
그건 게으름이 아니라, 긴 회복의 시간표에 가깝다.
나도 그랬고, 특히 “이제부터가 진짜”라는 말을 들은 뒤에 더 심했다.
혹시 당신도 끝났다는 말이 오히려 시작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가?
이탈리아에서 나온 연구는 암 생존자의 ‘심장 건강 행동’이 장기 생존과 연결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더 잘 지킨 사람은 전체 사망 위험이 최대 38% 낮은 것과 연관돼 있었다.
암 사망 감소와도 연결되는 신호가 보였다.
암을 이겨낸 뒤에도, 심장은 함께 돌봐야 한다.
연구진이 기준으로 삼은 것은 미국심장협회(AHA)가 만든 Life’s Simple 7(LS7)이었다.
핵심은 7가지다. 금연, 더 나은 식사, 신체활동, 건강한 체중, 혈압 관리, 콜레스테롤 조절, 혈당 낮추기.
연구는 “이 일곱 가지가 암 생존자에게도 의미가 있나”를 물었다.
데이터는 아주 구체적이었다.
이탈리아 코호트인 몰리사니 연구(총 24,325명)에서 암 생존자 849명을 확인했고, 최종 분석에는 779명이 포함됐다.
연구 시작 시점 평균 나이는 62.6세였고, LS7은 0점부터 14점까지 매겨 ‘나쁨(0~6)’, ‘중간(7~9)’, ‘이상적(10~14)’으로 나뉘었다.
좋은 습관은 심장만을 위한 게 아니었다.
암 생존자 가운데 28.6%는 ‘나쁨’, 51.4%는 ‘중간’, 20.0%는 ‘이상적’ 범주에 들어갔다.
중앙값 추적기간 14.6년 동안 269명이 사망했는데, 67명은 심혈관질환(CVD)으로, 141명은 암으로, 54명은 다른 원인이었다.
‘나쁨’과 비교했을 때 ‘중간’은 전체 사망률이 26% 낮았고, ‘이상적’은 38% 낮은 것과 연관돼 있었다.
점수는 더 직설적이었다.
LS7 점수가 1점 올라갈 때마다 암 사망 위험은 10% 감소와 연관돼 있었다.
연구진은 는 금연, 규칙적 신체활동, 지중해식 식단 같은 균형 잡힌 식사, 건강한 체중, 혈압·콜레스테롤·포도당 수치 모니터링을 핵심으로 짚었다.
심장종양학 전문의 버그 박사는 “직관적으로 타당하다”는 말로 시작했다.
암 생존자든 아니든 건강한 습관을 가진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이, 이번에는 같은 방향으로 다시 확인됐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는 결국 “한 가지를 고르라면 활동”이라고 했다. 운동은 최고의 약이고, 나이가 들수록 근감소증과 허약까지 함께 건드린다고.
나는 그 말을,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오늘 저녁의 한 장면으로 바꿔보기로 했다.
현관문을 닫고, 집 앞을 10분만 걸었다.
숨이 아주 조금 가벼워지는 쪽으로.
치료나 약, 검사 계획을 바꾸고 싶어질 때는 개인차가 크니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의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