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metacognitive)
새해가 되어 작년과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았다. 나에게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이며, 어떤 목표를 세우고 올해를 시작해야 하는지 적어보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성찰에서 끝이 나지 않고 문제해결력을 길러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우린 그걸 메타 인지라고 불린다. 말 그대로 인지에 대한 인지, 생각에 대한 생각, 사고에 대한 사고 뭐 이런 느낌이다.
나를 인식하고 탐구해 나가야 타인도 이해해 보려는, 타인의 인지까지도 생각해 보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본다. 내가 겪는 실패나 감정, 그 생각의 원인을 깊게 알아보려 노력해 보고 끊임없이 질문해 보는 시간이 갈수록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현재 내가 하고 나에게 하고 있는 질문들이다.
1. 나는 그 순간에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2. 삶의 우선순위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진 않은가?
3. 내가 늘 겪는 실패나 실수는 무엇이고 왜 그런 것일까?
4.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기준은 무엇인가?
5. 감정과 일어난 일을 잘 분리해 봤는가?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전문상담 쪽에서 일하는 동료가 생각났다. 그분은 매일 러닝을 하시며, 철인 3종경기까지 나가신 분이셨다. 회식자리에서 처음 말을 건네보며 알게 된 본인의 취미 생활과 그 안에서 보이는 행복함을 들으며 적지 않게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며, 그 안에서 행복함을 잘 찾아낼 줄도 알면서 그 과정이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것 또한 알고 계신 분이셨다. 회사에서 힘든 일을 많이 겪음에도 불구하고 느끼는 감정과 벌어진 일을 담담히 분리하여 말씀하신 그분을 보며 저렇게 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느껴본 기억이 있다.
메타인지는 타고난 능력이 아닌 평소 나의 일상에서 자리 잡는 습관이라 볼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선택을 하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데 있어 나를 안다고 믿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초래한다. 함부로 나 스스로를 잘 안다고 나의 선택과 판단을 섣불리 믿지 말며 조금은 떨어져 나를 이해하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