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난 널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생각이지? 저 너머의 우리는 결코 우리가 될 수 없단다'
'영생과 영면의 차이를 너는 알고 있니 멍든 발목을 꺾으려 해도 망설임 없이 태어나는 꿈'
가수 한로로의 0+0곡의 가사 중 일부분이다. 처음에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나 0이 된다는 것인가 하고 노래를 듣다 가사가 너무 눈에 밟혀 곱씹어 보고 있는 요즘이다. 0과 0이 만나 무한한 가능성을 품는다는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이 노래 가사 중 영생과 영면이 반복되는 우리네 삶 속에도 함께 한 시간은 구분 없이 기억에 남는다는 부분이 희망과 의지가 가득해 보인다.
인간은 결핍과 외로움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걸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 서로를 채워주고 채우려 노력하며 사는 삶이 결국 사랑이고 연민이라 생각한다.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큰 의지가 되고, 불안을 잠재워 주며 서로를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책임 있는 태도와 행동은 아주 중요하다. 결핍 속에서도 끝까지 이어지고 싶었던 관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영원을 꿈꿨던 관계는 사실 마음과 의지를 가지는 것 자체가 다이며, 그걸 이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건 책임뿐이다. 그 차이를 이젠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