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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없는 거북이 Oct 23. 2020

그 후

7

너를 정리하기 위해 둘러보니

정리할 게 없었다.

나에게 남은 건 그리움과 아픔 그리고 죄책뿐이더라.

내가 정리할 수 있는 게 없어 주저앉았다.


차라리 너의 머리카락이라도 남아있으면

그 머리카락이라도 쓸어 담으면서

너를 지워갈 텐데


왜 너는 나에게 너를 정리할 수 없게 떠나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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