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I Wrong?

by 소피아미

BTS는 연인들의 사랑 노래보다 사회적 문제에 관한 노래가 많다.

내가 BTS에 관심을 가지게 된 2018년 즈음, 한 기사의 내용이다. 몇몇 아이돌 그룹과 BTS의 가사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내용이었다.

각 그룹이 반복해서 사용한 단어를 살펴보면,

BTS는 노력(38), 인생(17), 부조리 비판 등 부정적 단어(166), 최다반복 단어, 나(1000).

빅뱅은 사랑(235), 재미(35), 행복(29), 최다반복 단어, 베이비(450).

트와이스는 스위트(12), 치어(Cheer 11), 최다반복 단어, 베이비(144).

BTS는 베이비보다 부조리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나'를 외친다.

빅데이터가 말해주듯이 세상사에 관심도 많고 할 말도 많은 BTS다. 그중에서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들의 노래 <Am I Wrong?>이다. 이 노래는 2016년 10월 13일 한 음악방송 컴백 무대에서 선보였다. 이때 모든 아미들이 마음을 졸였다(블랙리스트 때문에). 가사 내용이 너무 셌기 때문이다.

우린 다 개 돼지

화나서 개 되지

황새 VS 뱁새

전쟁이야 ERRDAY

~~~~

온 세상이 다 미친 것 같아 끝인 것 같아

Oh why why why

Am I Wrong

내가 뭐 틀린 말 했어?

이 노래가 발표되기 얼마 전, 2016년 7월 7일 나향욱이라는 교육부 고위공무원과 한 신문사 기자가 함께 식사하는 과정에서 나눈 대화가 뉴스에 등장했다. 나향욱이 말하길, 우리나라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하며, 민중은 개 돼지로 취급해서,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는 것. 영화 ‘내부자’에 나오는 말이라면서.

아직도 그 뉴스를 접했던 당시의 기억이 난다. 아~ 요즘 세상에도 저런 생각을 하는 자가 있구나, 싶었다. 일단 그자는 자신은 개 돼지는 아니겠고, 신분제 얘기도 본인은 높은 서열에 자리했을 것이다. 아랫것들 다루는 법에 관해 지껄인 것이다. 다시 생각해도 옆에 있으면 뒤통수 한 대 각이다. 그는 같은 해 7월 19일, 품위 유지 위반으로 파면되었다.(물론 소송을 통해 다시 복귀했다. 그런 자들이 늘 그러하듯이)

BTS도 나와 같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물론 BTS는 저 노래가 그 사건과 관련된 것이라 얘기한 적 없다. 그들의 노래 <봄날>이 세월호와 관련 있다고 말한 적 없는 것처럼.

나는 그들의 용기에 대해 생각해 본다.

세월호 때는 직접 팽목항에 찾아가 분향하고 유가족을 위해 기부도 했다.

세상일에 분노하고 공감하고 그 느낌을 노래로 만들어 세상에 내놓아 사람들을 위로하는 그들.

멋지지 아니한가.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던 그 엄혹한 시절에.

Am I W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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