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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존철학자 Sep 26. 2022

스타트업의 관계자

 스타트업을 만들고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창업자 그 자체이다. 스타트업이라는 기업체는 창업자의 심장으로 잉태된다. 창업자는 아무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걷기에 두렵고 힘에 부친다. 투자를 받기 전 창업자를 보는 사회적 시선은 선망보다는 동정이 주를 이룬다. 증명에 대한 욕구는 용솟음치지만 손과 발은 그를 따라가지 못한다. 빈약한 여건에 드리운 짙은 그림자는 그를 숨 막히게 한다. 고통을 삼킨다. 그가 고통을 삼키는 단 하나의 이유는 그의 막연한 생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의 쾌감이다.      


 창업자의 심장을 좀 먹는 것은 자신의 노력이 고스란히 매몰비용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세계적인 창업자라 할지라도 이러한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확신이 두려움보다 조금 더 컸던 것뿐이다. 구글 CEO 에릭 슈미트도 구글이 돈을 벌 때까지 스탠퍼드 대학원을 관두지 않았다. 오로지 앵무새처럼 ‘확신’만 일삼는 사람은 비판 능력과 현실 감각이 결여된 사람으로 스타트업 창업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두려움이 필요악이라면 그들은 어떻게 이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소거시킬 수 있을까.     


 바로 그들과 같은 길을 걸어간 선배 창업자와 정부의 지원망이다. 현재를 품은 일반 사업가들과 스타트업 창업자들과의 차이점은 유대의식이다. 일반 사업가들은 동종 업계에 몸담는 누군가를 경쟁자로 인식하는 성향이 강하고, 오롯이 그들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그러나 스타트업 창업가 출신들은 유독 후배 창업자들을 도와주는데 바쁜 시간들을 할애하며 공을 들인다. 창업 과정 중 그들이 겪었던 고독감과 막막함이 후배 창업가들 간 상호 유대감을 형성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언더독에서 산업생태계를 바꾸었다는 혁신가로서 무한한 자부심이 있고, 이를 후배들과 공유하려 하는 것이다. 이것이 멘토링이라는 프로그램이 유독 스타트업 업계 만연한 이유이다. 그들은 창업가로서의 도(道)를 완성해가는 수행자이며, 옆에 같은 길을 걷는 누군가는 나이와 성별과 관계없이 함께 도를 닦는 벗, 즉 도반(道伴)이다. 힘든 길을 같이 걷는 서로를 아끼는 유대의식은 그들이 추구하는 멋이자 소명이다. 


 중소기업 벤처기업부의 2022년 예산은 18조 원에 달한다. 그중 스타트업과 직결된 ‘글로벌 혁신 벤처, 스타트업 육성’ 사업 예산은 3조 9,057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이 막대한 예산을 스타트업 지원에 쏟아붓지만 여당이든 야당이든 누구 하나 이 사업 예산에 관해서는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정치인의 존재 목적 중 하나는 나라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나라가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인재를 육성시켜야 되고, 미래를 또렷이 바라보는 벤처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과 벤처 육성을 위한 예산에는 누구도 쉬이 딴지를 걸 수 없는 것이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2022년 4월 기준 쿠팡의 시가총액은 약 40조 원이고, 코스피에 상장된 이마트의 시가총액은 약 4조 원이다. 2021년 매출은 쿠팡이 22조 원, 이마트가 25조 원으로 이마트가 우세하지만 시가총액에 있어서는 쿠팡과 10배 가까이 차이 난다. 이는 쿠팡과 이마트 각각의 미래 성장 여력에 기인한다고 바라볼 수도 있지만 10배가 넘게 차이가 나는 데에는 구조적 원인이 크다. 이른바 해외 증시에 비해 국내 증시가 저평가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인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핵심적 원인은 남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이고, 그 외의 원인 중 하나가 국내 기업의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이다. 코스피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의 비중은 약 12%이고, 삼성 계열 15개사로 확대하면 그 비중이 36%로 늘어난다.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삼성이라는 단일 기업에 의해 증시의 날씨가 좌우되는 것이 영 불안한 것이다. 그래서 정부의 입장에서는 필연적으로 산업의 성장 동력이 다변화시켜야 한다. 기존 사업자가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시키는 것보다 새로운 씨앗들이 무수히 돋아나는 것이 산업 생태계의 역동성 측면에서 훨씬 이득이다.      


 좀 더 직관적으로 설명해서 전통 대기업이 A라는 신사업에 진출한다고 하였을 때 그들은 기존 인력을 A라는 사업부에 재배치하는 식으로 인력을 공유할 것이다. 사업 규모가 성장하게 되면 신규 인력을 뽑게 되겠지만 기존 리소스가 풍부한 상태이니 그 창출 인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벤처 기업이 A라는 신사업에 진출하게 된다면 기존 리소스가 없으니 사업이 성장할 때마다 인력을 충원할 것이고, 사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신규 투자와 소비를 집행할 것이다.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면에서 후자가 나은 것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스타트업은 미래를 머금고 있으며 증시는 머금고 있는 미래에 대해 후하게 값을 쳐준다는 사실이다. 설령 그 기업이 적자 상태가 지속된다고 해도 말이다. 지속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쿠팡, 마켓 컬리, 아니면 신약 기업을 생각하면 알 수 있다. 그들은 언젠가 먼 미래에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시장은 인정해주는 것이다. 미래를 품고 있는 벤처 기업은 그들의 규모에 비해 고평가를 받고, 이러한 기업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시장의 전체 유동성은 증가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다. 그래서 벤처기업들이 산업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곧 그 나라의 산업 경쟁력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기에 정부는 이들 사업 육성에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아도 벤처 기업의 육성의 필요성에 관해서는 온 국민 다수가 공감하고 있고, 사회적 감성은 벤처 기업을 선한 것으로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명분과 감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벤처 기업 육성이 정치인들의 주요 어젠다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2016년 전 세계 150개국에 ‘틱톡’을 선보인 바이트 댄스의 현 평가액은 약 450조 원으로 전 세계 최대 유니콘 기업으로 꼽힌다. 이들이 중국 경제에 끼친 긍정적 파급효과도 이루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이다. 중국은 국가 주도 경제로 가장 노골적으로 벤처 기업을 육성시키는 나라이며 ‘대중 창업’, ‘만인 혁신’을 그 모토로 두고 있다. 창업에 필요한 증서를 사업자 등록증 하나로 통합하는 ‘다증합일’ 제도를 실시하고, ‘중창 공간’이라는 사무공간을 중국 전역에 설치하여 업무와 교육, 네트워킹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중창 공간’이라는 사무공간을 중국 전역에 설치하여 업무와 교육, 네트워킹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한 가지 특이점은 이미 거대 기업이 된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와 같은 빅 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은 거두고, 이를 성장 초기 기업에 몰아줌으로써 헤게모니 변화과정에 인위적으로 개입한다는 점이다. 빅 테크 기업의 내수 경제 독점을 국가적 차원에서 제한시켜 현상 유지시키고, 대신 성장성이 입증된 초기 스타트업에 전방위적인 지원을 퍼부어 빠른 속도로 유니콘에 진입하도록 돕고 있다.      


 미국의 경우 11년부터 선제적으로 ‘스타트업 아메리카’라는 정책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자금지원 및 세제혜택, 멘토링 등의 지원망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반 투자자에게 스타트업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주식을 5년 이상 장기 보유할 경우 자본 이득세를 감면해주고 있다. 또한, 은퇴한 선배 창업자들이 주축이 된 자문 단체를 설립하고, 대학교 내 센터를 설립하여 예비 창업 및 창업가를 대상으로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 에스 타트 업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규제 완화, 제도적 절차 개선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17년 백악관 산하에 미국 혁신 국을 직접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EU 차원에서 통합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EIF (European Investment Fund)를 활용하여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영국과 독일의 경우 국가 자체에 혁신처를 두고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시드 투자를 가장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모든 선진국들이 벤처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들의 경제를 양적으로 질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이다. 벤처가 살아야 나라가 살기에 국가는 창업자들에게 에너지 드링크를 먹여가며 그들의 사업을 응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창업자와 그 커뮤니티 그리고 정부가 스타트업의 2대 관계자이며, 그 나머지는 바로 ‘투자자’이다. 투자의 목적은 이윤이며 투자자가 이들 관계자와 다른 주요 특징은 그들은 오로지 자본 이득 한 가지를 보고 이들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스타트업 투자는 201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투자로 꼽히며 기관들은 그 투자를 꺼려왔다. 그러나 2017년을 기점으로 유니콘이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감내해야 할 리스크의 총량도 줄어들게 되었다. 투자자들은 창업자들의 역량을 믿기 시작했고, 성장할 스타트업에 안목에만 의존하여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금을 적재적소에 밀어 넣어 스타트업을 기필코 성공시키는 적극적인 투자 형식도 대중화되면서 그 위험 수준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스타트업이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투입되는 자금이 늘어날수록 이에 비례하여 성공하는 투자 사례도 증가하고 있고, 벤처 투자가 돈이 된다는 인식 또한 더욱 강건해졌다. 이른바 선순환이 구축된 것이다. 그렇다면 기관투자가들은 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할까?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이 유니콘에 진입하는 데에 드는 시간이 급속도로 단축되고 있다. 이 기저에는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최적화되었다는 점도 있겠지만, 벤처업계로의 거대한 자본 유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입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스타트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이 풍요로운 상태에서 자신이 추구하던 바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실현시킬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된 이유가 크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자본 수익을 실현시키기 위해 투자하고, 기업들은 자본수익에 더해 자신들의 사업 영역을 성장시키기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롯데는 자신의 커머스 사업을 확장시키기 위해 중고나라를 인수했고, 카카오는 북미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패션 커머스 업체 ‘지그재그’를 인수했다. 산업의 생태계가 역동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대기업들은 내부 자원으로 이들 사업 영역을 소화하는데 한계를 느낀 대기업들은 부쩍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대기업은 인수한 이들 스타트업에 자신의 리소스를 투입하여 더욱 빠른 속도로 스타트업을 성장시켜 자본 수익까지 추가로 얻으려 하고 있다.   

   

 흔히들 벤처투자가들이 스타트업 투자를 망설였던 가장 큰 이유는 이익 실현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위의 경우처럼 기업 간 결합이 빈번해지면 빈번해질수록 초기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이익 실현의 기회는 많아지게 된다. 투자자들이 자신의 지분을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가진 지분이 타인에게 양도되어야 하기에 기본적으로 상장이나 매각을 통해 이익 실현의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러한 양도 절차는 스타트업의 사업이 성숙화된 다음에야 겨우 이루어졌다. 그러나, 기업 자본의 유입에 따라 이들 절차는 하루가 달리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익실현의 절차가 단축됨에 따라 이에 메리트를 느낀 투자자금이 결집하게 되고 투자자금 순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들 절차가 더욱 단축되는 선순환이 구축된 것이다.                     

                                        

 미국의 빅 테크 기업은 플랫폼 독점력으로 얻은 거대한 자본을 될만한 스타트업에 모조리 흩뿌리고 있다. 일례로 구글은 해마다 5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2020년 전 세계 유니콘 투자 기업 중 1위는 미국의 벤처캐피털사 세콰이어 캐피털이고 2위와 8위는 금융계가 아닌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각각 차지했다. 배달의 민족 또한 금융 자본이 아닌 독일 배달 앱 운영사 ‘딜리버리 히어로’에 인수당했다. 이렇듯 기업 자본의 스타트업 투자 참여는 스타트업의 투자 매력도를 명백히 상승시켰다. 최근에는 스타트업이 타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심지어는 대기업의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직방은 삼성 SDS의 홈 IoT 사업 부문을 인수했고, 세탁 배달 서비스 런드리 고를 선보이는 의식주 컴퍼니는 동원 아워홈의 국내 최대 규모 호텔 세탁 공장인 ‘크린 누리’를 인수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를 인수했다. 투자 매력도의 상승은 스타트업의 가치를 상승시켰고, 이는 당사의 자본력으로 이어져 또 다른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주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이에 더해 최근 비상장 주식의 일반 거래 또한 여러 플랫폼을 통해 간편화 되었다. 국내의 경우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 PSX의 ‘서울거래소’ 등의 플랫폼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 또한 간편하게 비상장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스타트업 육성의 시대적 사명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가 스타트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장려하는 제도 중 하나가 바로 ‘기술 특례 상장’과 ‘유니콘 특례 상장’이다. 기술과 미래성을 보유한 기업이 당장은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장래가 유망된다면 상장 요건을 대폭 낮춰 자본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돕는 제도이다.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 또한 이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고, ‘제주맥주’와 암 진단 체외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는 ‘노을’도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상장했다. 대표적으로는 ‘마켓 컬리’가 기업가치 1조 이상으로 성장성이 인정받으면 현재 적자가 나더라도 상장을 허용해주는 유니콘 기업 특례 요건을 통해 상장되었다. 마켓컬리의 경우 지난해까지 총 누적 영업적자가 5,000억 원에 달해 원래의 기준대로라면 상장이 불가능했으나, 거래소가 지난해 ‘유니콘 기업 특례 요건’을 신설하면서 가능해졌다. 차량 공유 플랫폼인 ‘쏘카’ 또한 이 요건으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정부의 입장에서 스타트업들에 물질적 지원을 하는 직접적 지원 외에 위와 같이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투자를 장려하는 간접적 지원 방식이 있다. 스타트업 투자자들에게 세금을 감면해준다거나, 상장 기준을 완화하는 식이며 국내의 경우 이런 간접 지원 방식에 있어 상대적으로 선진화된 편에 속한다.              

                 

 어떠한 재화가 높은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그 교환이 자유롭게 일어나야 한다. 이익 실현까지 걸리는 긴 기대 시간은 스타트업 투자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이었으나 기업 자본의 투입 가속화로 이러한 기대 시간이 급속도로 단축되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에서 유니콘으로 등극된 직방, 무신사, 스마트 스터디 모두는 자회사로 벤처캐피털을 두고 있고, 스타트업에 활발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방위적인 기업 자본이 스타트업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직방은 가구 물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하우저’, 국내 최초 민간 태양광 발전 기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인테리어 가상현실 서비스 ‘큐픽’, 공유주방 ‘고스트키친’ 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무신사는 콘크리트웍스, 커버낫, 안다르, 브랜디드 등 패션 브랜드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핑크퐁과 아기상어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는 캐릭터 기업인 ‘키키히어로즈’,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독컬처하우스’, 아이돌봄 앱 ‘째깍악어’ 등에 투자했다. 이들 모두 비즈니스가 성숙됨에 따라 특정 국소 영역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다른 스타트업들의 성장 동력을 흡수할 유인이 생긴 것이다. 정리해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이 대중화되고, 스타트업들의 증시 상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스타트업 인수가 투자자 입장에서 이익 실현이 용이해졌으며 이런 환경이 조성된 지는 불과 3년이 채 되지 않았다. 스타트업의 투자 매력도가 앞으로도 지속 상승할 것이다. 자금의 유입이 가속화되면 가속화될수록 이를 양분삼은 스타트업의 성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고 산업의 미래 또한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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