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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없는 AI 통합, MCP로 시작하세요

이용호의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by 호몽 이용호
250522 브런치.png [코딩 없는 AI 통합]



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MCP란 무엇인가?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도구의 시대는 지났다. 이제 AI는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직접 행동하며,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MCP(Model Context Protocol)라는 핵심 기술이 있다. MCP는 쉽게 말해 AI가 외부 서비스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공통 언어이자, 자동화를 가능케 하는 표준 인터페이스다.

Claude, ChatGPT, Cursor 등 최신 AI 플랫폼들이 이 MCP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과거에는 개발자만 가능했던 자동화 작업을 일반 사용자도 프롬프트 한 줄로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MCP가 가져온 변화: 코드 없는 자동화

예전에는 Slack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API 문서를 참고하고, 인증 토큰을 발급받고, 자바스크립트 코드로 요청을 작성해야 했다. 웹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려면 Puppeteer나 Selenium 같은 도구를 설치하고 직접 브라우저를 조작해야 했고, Notion에 글을 자동 업로드하기 위해선 복잡한 JSON 포맷을 작성해야 했다.

그러나 MCP는 이 모든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했다. 사용자는 Claude 같은 AI에게 자연어로 명령만 내리면, 필요한 MCP 서버들이 연결되어 즉시 작업이 실행된다. 마치 USB를 꽂듯, MCP 서버를 설정 파일에 추가하기만 하면 AI와 서비스 간의 연결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Claude에게

“TechCrunch에서 AI 관련 뉴스 3개 요약해서 Slack에 보내줘” 라고 지시하면, Claude는 MCP 서버를 통해 웹 크롤링을 수행하고, 내용을 요약한 후 Slack 채널에 메시지를 전송한다. 중간에 사람이 코딩하거나 외부 도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설치는 간단, 확장성은 강력

Claude의 데스크톱 앱에 포함된 config.json 설정 파일에 원하는 MCP 서버 정보를 추가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lack, Notion, YouTube, GitHub 등은 공식 MCP 서버가 존재하며, 대부분은 GitHub에 오픈 소스로 올라와 있다. 인증이 필요한 서비스는 API 키만 발급받으면 된다.

설치 이후 Claude는 해당 MCP 서버를 자동 인식하고, 사용자의 프롬프트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실행한다. 예를 들어:

Slack MCP 서버: 채널 목록 불러오기, 메시지 전송, 이모지 반응


Firecrawl MCP 서버: 웹사이트에서 데이터 수집


Puppeteer MCP 서버: 브라우저 조작을 통한 고급 웹 자동화



Claude + MCP 활용 사례

1. 반복 업무 자동화

마케팅 부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작업이 반복된다:

자사 브랜드 뉴스 클리핑 정리 후 Slack에 공유


유튜브 채널 성과 보고서 작성 및 Notion 업로드


이러한 작업도 다음과 같이 Claude에게 지시하면 자동화된다:

“오늘 새벽 이후 ‘브랜드A’ 관련 뉴스 5개를 수집해 요약하고, Slack 채널 #브랜드모니터링에 블록 포맷으로 공유해줘.”

Claude는 Firecrawl을 통해 뉴스를 수집하고, 분석 후 Slack에 메시지를 전송한다. 유사하게 YouTube 채널의 최근 10개 영상 정보를 분석해 콘텐츠 성과 보고서를 작성하고, Notion에 자동 업로드할 수도 있다.

2. 다양한 SaaS 서비스와의 연동

Claude는 다양한 MCP 서버를 통해 다음과 같은 서비스 자동화가 가능하다:

Google Calendar: 미팅 일정 자동 생성


GitHub: 이슈 목록 확인 및 릴리스 노트 자동 작성


Trello: 업무 보드 업데이트


Confluence: 회의록 자동 등록


Zendesk: 고객 티켓 요약 보고서 생성


이 모든 작업을 프롬프트 한 줄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AI 에이전트 시대의 진짜 전환점이다.


MCP의 미래와 확장 가능성

MCP는 아직 초기 기술이지만 빠르게 진화 중이다. 일부 커뮤니티 MCP 서버는 에러나 호환성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Slack, Notion, GitHub 등 공식 서버는 안정적이다. 특히 OpenAI와 Anthropic이 자사 플랫폼에 MCP 기반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은 이 기술의 미래를 가늠하게 한다.

GitHub에는 이미 수많은 커뮤니티 기반 MCP 서버가 공유되고 있으며, ‘Awesome MCP Servers’ 리포지토리에서는 YouTube 다운로드, Zoom 연동, Google 검색 등 참신한 기능의 서버들이 등장하고 있다. MCP는 일종의 AI 시대의 API 생태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AI가 행동하는 조력자가 되는 시대

과거엔 Zapier나 Make 같은 자동화 툴이 필요했지만, MCP는 그 모든 중간 단계를 제거한다. 이제 Claude라는 ‘디지털 비서’ 하나만으로도 개인 업무에서 팀 협업, SaaS 자동화까지 모든 워크플로우를 통합할 수 있다.

MCP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AI가 인간의 맥락을 이해하고, 직접 실무를 대신 처리하는 진짜 조력자로 진화하게 만드는 기반이다. Claude와 같은 에이전트형 AI가 Slack, Notion, GitHub, 그리고 수많은 온라인 서비스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일하는 풍경은 이제 더 이상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인간과 AI가 함께 일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다.


| 작가 프로필



이용호 작가는 스마트공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AI 머신비전’ 전문회사인 ‘호연지재’를 경영하고 있다. ‘머신비전’에서 인공지능 딥러닝에 의한 영상처리기술을 자주 적용하다보니 10년 이상 연구한 AI 분야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현재는 인공지능 커뮤니티인 ‘AI 에이전트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SKT 이프랜드 플랫폼에서 3년 이상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호몽캠프’를 110회 이상 진행한 바 있다.


작가는 ‘50플러스 오픈랩’이라는 중장년과 시니어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플랫폼에서 수석 가디언즈로 AI 분야의 전도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주요 강의 분야는 “챗GPT 시대 생산성을 500% 높여주는 인공지능”, “머신비전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스마트폰 AI 활용하기”, “시니어와 MZ세대간의 소통”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나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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