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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보안 위협 방지 체크 리스트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by 호몽 이용호
250227 보안_브런치.jpg [AI 에이전트 보안]

지난 주 글에서 AI 에이전트 선택 시 체크해야 할 5가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서도 잠시 다루었다. 보안문제는 AI를 사용할 때 가장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서 이번 글에서는 조금 더 상세하게 다루고자 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업과 기관들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고객 응대, 데이터 분석 등의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은 사용자 입력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는 특성이 있어 기밀 정보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얼마 전 정부가 중국의 Deepseek AI를 다운 받지 못하게 조치를 내린 것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따라서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려는 기업과 기관들은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 AI 도입 과정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보안 체크리스트 5가지로 나누어 살펴본다.


1. AI가 저장하는 데이터의 범위와 처리 방식 점검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감한 개인정보나 기업의 기밀 정보가 저장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AI 도입 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점검해야 한다.

AI가 수집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저장 기간은?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방식(실시간 학습 vs. 저장 후 학습)은?

AI가 외부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지, 내부망에서만 운영되는지?

사용자 입력 데이터가 자동 삭제되는 정책이 마련되어 있는가?

특히, 클라우드 기반 AI 에이전트의 경우, 외부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인지 자체 서버를 활용하는 방식인지에 따라 보안 리스크가 크게 달라진다. 내부망에서만 운영되는 AI라면 기밀 유지가 가능하지만, 클라우드 AI를 활용하는 경우 기업의 보안 정책에 맞춰야 한다.


2. AI 에이전트의 접근 권한 및 인증 관리

AI가 기업 내부의 데이터에 접근할 경우, 무분별한 데이터 조회 및 사용을 막기 위한 접근 권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AI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의 범위와 계층을 명확히 설정했는가?

AI를 사용하는 직원들에게 접근 권한을 차등 부여하는 정책이 있는가?

사용자 인증(2단계 인증, SSO 등) 및 AI 시스템의 접근 로그를 관리하고 있는가?

AI가 특정 데이터에 대한 읽기, 수정, 삭제 권한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이러한 접근 관리가 허술하면 AI가 불필요한 데이터까지 학습하거나, 내부 직원이 AI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AI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범위를 제한하고, 필요 최소한의 데이터만 활용하도록 설정해야 한다.


3.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익명화 조치

AI가 고객 또는 직원의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경우, 법적 규제를 준수하고 데이터 보호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

AI가 개인정보(이름, 연락처, 주소 등)를 수집할 때 사전 동의를 받는가?

AI가 개인정보를 익명화하거나 암호화하는 조치를 적용했는가?

AI의 데이터 저장 및 전송 과정에서 보안 프로토콜(SSL/TLS 등)을 적용했는가?

AI가 개인정보를 보유하는 기간과 삭제 정책을 명확히 설정했는가?

예를 들어, 기업이 AI 챗봇을 활용해 고객 상담을 진행할 경우, 고객이 입력한 개인정보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도록 설정하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도록 설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4. AI의 학습 데이터와 모델 보안

AI가 학습하는 데이터가 외부에 노출되거나 조작될 경우, 잘못된 정보를 학습하거나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AI 모델이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하면 왜곡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가 외부 유출될 위험은 없는가?

AI 모델이 악성 코드나 데이터 조작 공격(예: 데이터 중독 공격, Adversarial Attack)에 취약하지 않은가?

AI가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점검하는가?

AI의 모델 업데이트 및 버전 관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가?

특히, 금융, 의료, 법률과 같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AI가 부정확하거나 조작된 데이터를 학습할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AI의 학습 데이터와 모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안 점검을 수행해야 한다.


5. AI 사용 정책 및 법적 규제 준수

AI 활용이 증가하면서 개인정보 보호법, 데이터 규제 법안, AI 윤리 기준 등이 강화되고 있다. 따라서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때는 법적 규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AI가 준수해야 할 개인정보 보호법(예: GDPR, CCPA, 국내 개인정보 보호법 등)은 무엇인가?

AI 활용과 관련된 내부 가이드라인(예: AI 윤리 정책, 보안 프로토콜)이 마련되어 있는가?

AI가 생성한 콘텐츠 또는 결정을 사람이 최종적으로 검토하는 프로세스가 있는가?

AI의 활용이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는가?

예를 들어, 유럽연합의 GDPR(일반 개인정보 보호법)은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 삭제를 요청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기업이 이러한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으며, 기업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 활용과 보안,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AI 에이전트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하지만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소홀히 하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기업과 기관들은 AI 도입 과정에서 철저한 보안 점검과 체계적인 운영 정책을 마련해야 하며, 사용자는 AI 활용 시 보안 위험성을 인식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는 더욱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기업들이 AI를 안전하게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 작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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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작가는 스마트공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AI 머신비전’ 전문회사인 ‘호연지재’를 경영하고 있다. ‘머신비전’에서 인공지능 딥러닝에 의한 영상처리기술을 자주 적용하다보니 10년 이상 연구한 AI 분야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현재는 인공지능 커뮤니티인 ‘AI 에이전트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SKT 이프랜드 플랫폼에서 3년 이상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호몽캠프’를 110회 이상 진행한 바 있다.


작는 ‘50플러스 오픈랩’이라는 중장년과 시니어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플랫폼에서 수석 가디언즈로 AI 분야의 전도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주요 강의 분야는 “챗GPT 시대 생산성을 500% 높여주는 인공지능”, “머신비전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스마트폰 AI 활용하기”, “시니어와 MZ세대간의 소통”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나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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