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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남동 심리카페 May 22. 2023

고민이 많은 밤이 고민이 적은 밤이 되었으면 할 때,

아끼는 동생이 면접 본 곳에 합격해서 고민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숲길에 있는 마음약방, 연남동 심리카페입니다. 


원했으니깐 지원을 했겠죠? 제가 아끼는 동생처럼 원했던 것이 진짜 막상 되어서 고민을 하고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로 하세가와 마사아키의 "굳은 생각 깨부수기"라는 책에 나오는 부분을 다듬어서 들려드릴게요. 고민이 많은 밤이 고민이 적은 밤이 되기를 바랍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좋아한다고 착각했던 것이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도 마음이 불편해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교육열이 강하거나 자기주장이 강한 부모를 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남한테 지시받거나 정해진 것을 하는 데에 익숙해져 버려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를 볼 때도 있습니다. 쉬고 싶다며 푸념하면서도 휴일이 되면 어김없이 일하는 사람, 고민에서 벗어나 편하게 살고 싶다면서도 계속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되죠.


이런 사람들은 업무를 하는 상태, 고민이 있는 상태가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러한 상태가 해소되어 있는 상태에 자신을 놔두지 않고 새로운 고민, 그다음으로 해야 하는 고민, 좀 더 작은 고민들을 찾아서 합니다. 


이렇게 고민을 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상태를 계속 만드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람직한 상태든 아니든, 어떤 상태가 오랫동안 계속되면 그 상태에 익숙해져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 편한 상태 안에 자신을 두려고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상황에 처음부터 적응하는 데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무의식은 가능한 심신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쪽으로 움직입니다. 일하는 상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무의식은 바쁜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입니다.


한편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마음이 편하지 않고 불편감을 갖게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하거나 시작은 단념해 버리는 경우들이죠.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불행한 상태가 계속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죠.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환경에서 나오는 것을 방해합니다. 겁을 주기도 하고, 회유를 하기도 하고, 그렇게까지 불행하지 않잖니,라고 내가 느끼고 겪고 있는 것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습니다.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부정적인 요인을 찾아내거나 꾸며서 만들어 내는 것이죠. 이런 사람들에게 우선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허락하는 일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데도 누군가의 승낙을 얻고 싶어 합니다. 부모를 비롯해 친구나 동료, 선배나 상사 등에게 말이죠. 그렇게 만든 환경은 다양하지만, 자기 자신을 허락하지 못해서 고민하면서 불편해하는 괴로워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원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는 누구의 허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허락하지 못하면, 자신의 손으로 가능성의 싹을 꺾어 버리는 것이 됩니다. 



여기에서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가 보고자 합니다. 바로,



왜, 스스로 자신을 허락하는 일이 힘들까요?



왜 그래서 원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단념하는가, 왜 원하는 것을 하면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가,



그 근본적인 원인은, 

주위 사람들을 신경 쓰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남들 마음에 들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 전능감이라는 것을 느끼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세상에 대한 인식이 달라집니다. 전능감이란, 세상에 대해 내가 영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울면, 내 울음에 반응을 해서 내가 원하는 것, 나에게 필요한 것을 해소해 주고 충족해 주기 위해 움직여지는 경험이 쌓여서 형성됩니다. 


그런데 전능감을 키워가는 경험은 적거나 주어지지 않고, 무언가 내가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떠어떠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했던 경험이 쌓여있다면, 주변을 신경 쓰고, 눈치를 보며 의식하고 살피게 되죠. 내가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고 진행하고 나아감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칠 정도로요.


기존과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할 때는 반드시 찬반론이 등장합니다. 이때 타인의 의견을 지나치게 중시하면 상대가 사소하게라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 바로 자신의 의견을 바꿔 버립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자신이 목표했던 것과는 동떨어진 결과에 이르게 되죠.


내 바람이 모든 사람에게 받아들여지려면 나의 선택지는 극단적으로 줄어들어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삶은 잘 사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겠지만, 잘 사는 모습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마음과 바람은 빠져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모든 사람에게 편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을 찾는 사고방식은 스스로의 선택지를 좁힐 뿐입니다. 내가 원했던 것을 단념하는 것이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요한 점은 자기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반대하고 비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습니다. 당신의 설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찬성하고 존중할 성격이 안 되거나 그럴 것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말을 하는 사람은 설득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부러 미움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남들 마음에 들려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나를 가장 좋아해야 합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무 의식하고 걱정하며, 이것이 과연 좋은 선택인지, 나중에 안 좋은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만 하고 있다면, 자신의 가능성을 넓히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기회를 살릴 수 없습니다.



원하는 것, 바라는 것, 꿈꾸는 것을 하면서 가능성을 높이고, 그러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은 꼭 내 바람대로, 생각대로만 되지 않습니다. 그럴 때 타인의 반응과 평가에 의존해 버리면, 좌절하고 단념해 버리게 되죠. 좌절과 단념은 습관처럼 그 사람의 모습이 되죠.


저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12살 무렵 디카프리오는 오디션에 계속 떨어졌다고 해요.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필사적이었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죠. 


디카프리오는 그렇게 보내던 어느 날, 더는 자신을 어필하려고 노력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대신 연기 수업에 전념하기로 해요. 이런 심경의 변화가 일어나고, 그렇게 연기 수업에 전념하고 있을 때 갑자기 일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감독의 마음에 들 방법이 아니라 배우로서의 가능성에 집중을 했던 것의 결과였죠. 


머릿속에 타인이 보이는 반응과 내리는 평가로 꽉 차 있다면, 남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일에만 집중하고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길은 타인에게 휘둘려 자신이 원하고, 바라고, 꿈꾸는 내가 되는 길은 아니랍니다. 


해보고 싶은 것이 있고,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 고민 안에 있기보다 당신이 원하는 것, 바라는 것, 꿈꾸는 것에 집중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고민이 많은 밤이 아니, 고민이 적은 밤이 되었으면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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