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분들을 자주 만나곤 해요.
"선생님, 저 정말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힘들까요?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곤 해요. 왜냐하면, 이런 분들은 정말 열심히 살려고 애쓰시거든요. 자기 계발서를 읽고, 긍정적인 명언들을 가슴에 품고 힘들 때마다 되뇌고, 감사 일기를 쓰기도 하죠. 어떤 분은 미라클 모닝과 같은 것을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공허함과 우울감에 쉽게 잠겨버리곤 해요. 공허하고 우울할 이유도, 그럴 요소도 없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이렇게 노력하는데 왜 나아지지 않을까요?"
이 질문 뒤에는 깊은 자책감이 숨어 있죠. 심리학에서는 이런 모습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서 공통적인 모습을 발견하곤 했어요. 바로 '독성 긍정주의'라는 함정에 빠져들 있으신 것이죠.
'독성 긍정주의(Toxic Positivity)'라는 것이 있어요. 부정적인 감정을 억압하고 무조건적인 낙관주의를 강조하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죠.
"힘들어도 웃어"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뀌어"
"감사하면 행복해져"
얼핏 들으면 맞는 말이고, 상대를 위해서 해주는 말이고, 딱히 틀리고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말들이죠. 그런데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말들은 사람들을 쉽게 고립시켜버려요. 힘든데도 힘들다고 말할 수 없게 만들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부족하고 나약하고 별로인 사람으로 여기게 만들죠. 또한 이런 사고방식이 타인을 항하고 타인에게 심어주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더욱 그 상대를 고립시켜버립니다.
'그런 나약하고 문제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너는 별로야. 그러지 않기로 했지.' 이런 반응이 있는 사람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솔직한 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아니고, 분석해서 인생 지침서에 나올 법한 말이냐 솔루션 같은 것을 해주고 있는 사람에게 계속 상처받아 가면서 이야기하게 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특히, 고치고 극복하고에만 초점을 맞춰진 삶은 아이러니하게도 자포자기와 무기력에 빠지기 쉽습니다. 긍정의 판타지가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상태가 되지 않는 것에 낙담하고 좌절하기 때문이에요.
"나는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 어떻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왜 다시, 또 이렇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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