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장에서 멈추지 않고 기록적인 흥행을 나아가고 있는 영화가 뭔지 아시나요? 1,4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왕과 사는 남자'입니다. 한국 영화 역대 흥행 3위, 외국 영화를 합쳐도 흥행 7위가 되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게 되는 영화죠.
그런데 저는 이 영화보다 이 영화의 감독이 더 인상적이다 못해 충격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이 영화의 감독은 뭔가 예능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동네에서 어슬렁거리는 아저씨 같은 분이셨거든요. 여기 하나의 기록을 보여드릴게요.
2024.10.23. <더 킬러스> 관객 수 1.3만
2023.10.25. <오픈 더 도어> 관객 수 1.9만
2023.04.05. <리바운드> 관객 수 70만
2017.11.29. <기억의 밤> 관객 수 138만
2003.09.05 <불어라 봄바람> 관객 수 28만
2002.07.17 <라이터를 켜라> 관객 수 100만 안팎
장항준 감독이 2026년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이 나오기 전까지 그가 감독으로 만든 영화들의 관객 수입니다. 20여 년 전에 나쁘지 않은 데뷔작을 내놓고 흥행 실패를 하고, 14년이 흐르고 개봉한 영화는 138만이라는 흥행 실패는 아니지만, 그냥 좀 애매한 기록을 남겼죠. 6년 뒤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는 흥행 실패를 했고요.
그리고 최근 감독으로 개봉한 영화 두 편 역시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죠. 대중적인 영화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장항준 감독에 관해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늘 이 수식어를 붙이곤 해요.
“김은희 작가의 남편.”
김은희 작가는 단순히 '히트 작가'가 아니에요. 그녀에게 따르는 수식어는 이래요. '장르를 만드는 작가'예요. 수사물이었던 <시그널>이라는 드라마(2016년)는 레전드 수사물로 분류가 돼요. 당시 tvN이라는 케이블 기준 초대박인 최고 시청률 12%가 나왔었던 드라마였죠. 2017년 장항준 감독이 14년 만에 영화를 찍을 수 있었던 것도 아내의 큰 성공과 연결성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넷플릭스 <킹덤>이라는 드라마(2019년)는 글로벌 히트를 치면서 "K-좀비"라는 장르를 탄생시켰어요. 그래서 '장르의 창조자'라는 말을 듣게 되었었죠. 인기와 흥행, 화제성, IP 파워가 강한 작품들을 내놓는 파급력 강한 국내 1티어 작가입니다.
이런 김은희 작가의 남편은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고, 그가 만든 작품들은 위에서 보여드렸던 것처럼 아내와는 달리 감독으로써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존재감도 그렇게 있는 감독은 아니었어요. 방송 예능에 자주 출연하는 모습이었죠.
이미 한국 콘텐츠 산업에서 정점에 선 아내, 성공한 아내, 그리고 비교되는 위치. 흔히 형제가, 또는 부모님이 엄청 뛰어나고 잘나가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죠. 보통 이런 관계 구조는 함께 있는 사람을 두 가지 방향 중 하나로 밀어 넣곤 해요.
또는,
그런데 장항준 감독은 이 두 가지 틀에서 벗어난 삶을 살았던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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