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마음의 온도 이야기를 했어요. 마음을 얼리는 사람 곁에서 너무 오래 버텨온 것이지, 자신감과 추진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요.
오늘은 그 차가운 온도 안에서 나도 모르게 반복하게 되는 선택의 습관, 반응 패턴을 하나 이야기해 보려 해요.
재호가 마침내 용기를 내어 어머니에게 한 말을 다시 천천히 따라가 볼게요.
"어머니, 이번에도 어머니가 잘못했어요. 저는 그걸 알면서도 오늘 아무 말도 못 했어요. 그게 제 잘못이에요."
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에요. 그다음이 중요합니다. 재호가 선택한 방향이요.
첫 번째 선택: 상대의 잘못을 분명히 짚어냈습니다.
"어머니가 잘못했어요." 이건 용기 있는 말이에요. 그동안 주눅 들어 있던 사람이 처음으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본 거니까요.
두 번째 선택: 그런데 그 문장의 끝을 어디로 가져갔는지 보세요.
"아무 말도 못 한 게 제 잘못이에요." 여기서 방향이 바뀝니다. 재호는 상대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했으면서도, 결국 화살을 자신에게로 돌린 거예요.
세 번째 선택: 그렇게 또다시 혼자서 책임을 떠안았습니다.
상대는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나는 더 작아지는 구조를 스스로 완성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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