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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영 Hwoyoung Choi Jul 17. 2024

영어도 수학이다!

Jun 08th, 2024

한국의 중학교 수학 교과 과정은 정말 체계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

중 1,2,3 학년의 1학기 들은 전부 '수식'에 관한 것이다.

중1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중2를 잘할 수 없어서 중1 과정을 잘 공부해야 한다.

즉, 1차 x값을 구하지 못하면, x가 여러 개인 식을 풀 수 없다.

2학기 들은 '도형'에 관한 것이다.

0차원의 점부터, 1차원의 선, 2차원의 평면도형,

3차원의 입체도형순으로 차례대로 올라간다.


18살에 처음 수학이란 것을 공부하면서,

이 원리를 가르쳐준 서울대 선생님은 역시 천잰 줄 알았다.


그런데,, 

영어도 알고보니 똑같이 '계단식' 이었다.


"영어가 어렵다면 어느 단계가 안되는지 찾아보자"


초반에 영어를 공부할 때면, 이런 계단식의 공부법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머리에 넣어 놓은 게 없었기 때문일까,

거의 신생아 수준의 뇌를 갖고 있었던 나의 뇌는

영어를 다 외워버렸고, '감각적으로' 영어를 해석하여 대학까지 졸업했다.

다들 머리가 좋다며 부러워했고, 나도 스스로가 천잰 줄 알았다. ㅎㅎ

하지만, 평생 그렇게 할 순 없으니, 결과적으로 좋은 방법이 절대 아니었다.


그러다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알았다.

아이들은 내가 원어민 선생님들을 관리하고, 함께 밥 먹으며 영어로 떠들고 노는 걸 보고는

집에서 엄마한테 '선생님처럼 영어 잘하고 싶어요!'라고 하는데,

나처럼 무식하게 공부하려면, 하루 6시간 이상의 영어 공부시간이 필요하다.


학습에는 '단계'라는 게 필요하고, 수학처럼 영어도 학생이 받아들이는 '순서'가 

있을 거라 예상하고 내 공부 인생을 다시 돌아보았다.

내가 배운 영어는 생각해 보면,

파닉스(단모음, 장모음)-단어(의미와 품사)-문장(단문과 장문)-문단-글의 순서로 되어있고,

언어 성장 과정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독해 위주의 공부를 하는 친구들의 영어 공부 방법은

그렇게 하기보다는, 문제 풀이 위주였고,

아무도 이 비밀을 알려주지 않았으며, 선생님들도 잘 모르셨었다.

진심으로 선생님을 존경하는 학생들 :)

그러다가 하루는 '왜 초등학생은 중3이 하는 문법을 이해하지 못할까?'에 대한 깊은 고민이 들었고

'얘는 이걸 모를 거고 아직 몰라도 돼~'라는 선입견의 문제일지,

아니면 아직 이해하기에 어린 건지에 대해 깊게 고민하다가,

한 친구를 통해 '촘촘하게 계단을 놓아주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내가 공부한 방법대로 말이다. (단어-문장-문단-글)

중학교 교과서를 자세히 살펴보니, 나의 예상대로,

가장 간단한 문법의 형태가 중1 첫 과에 나오고,

학년과 학기가 갈수록 복잡한 문장의 형태가 나왔다.

(정형 동사 단문 - 정형 동사와 비정형 동사 단문 - 중문 - 복문 - 혼합문)

(Simple - Compound - Complex - Compound-complex sentences)


그리고 정리를 해서 학생들에게 적용해보니

문법은 길게 잡아 6개월 안에 모두 배울 수 있는 '간단한 것'이었다.

이유는 아랫단계부터 촘촘하게 학습하고 다음 단계를 배우면 되는 '계단식'이었기 때문에,

다음 단원을 공부하기 전, 그전에 모든 문법의 역사적 근원,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작가가 그 문법을 사용한 이유),

공식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정확하게 익혀,

문장에서 그 문법을 찾고, 한글로 어떻게 해석하는지 학습하면 되었다.


하지만 학생들 중 오래 걸리는 이유는 딱 한 가지가 있었다.

공부를 하지 않는 친구들은 :)

(그래도 내 학생들은 예쁘다. 진짜다. ^^)


당연히 이해 과정이 끝나면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문법을 배울 때는, 한 챕터에 그 문법에 관련된 문장만 나오고,

여러 상황에서 다양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혹시 영어 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막혀서 슬럼프가 온 경우,

스스로의 현재 레벨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싶은 경우,

다음 단계로 어떻게 영어 공부 계획을 잡을지 고민인 경우,

학원에서 자녀가 잘한다고 하지만, 

성적이 안 나오거나 얼마나 잘하는지 알고 싶은 경우, 등은

어느 단계에서 완성도가 어떤지 확인을 해 보시기를 바란다.


앞으로, '단어'의 개념부터 최대한, 차례대로,

단계별 영어 학습 과정을 연재하도록 하겠다!


You Can Make It If You Believe!

- Hona's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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