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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익명의 글쓴이 Aug 26. 2018

#087 빨래집게 - 함인복

날씨가 구질구질

#087 빨래집게 - 함인복

#1.

남쪽에는 비가 왔댄다.

여기는 한참 위라 아직 오직 않는지.

비 온다는 소식을 들어도 좋고, 그쳤단 소식을 들어도 좋은걸 보니

나사가 어지간히 빠졌나보다.


#2.

드디어 아주아주 시원한 날씨가 찾아왔다.

온 척추를 부수는 듯 했던 지난 두달 거실생활을 청산하고 드디어 각자의 방으로 복귀했다.

너무 덥고 힘든 여름날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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