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미래형 대입제도 개선안을 발표해 교육계에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모두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현 초등학교 5학년이 치르게 될 2033학년도 대입에서 내신과 서•논술형 평가 확대, 그리고 2040학년도에는 수능 폐지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서술형, 논술형 중심의 평가 확대입니다. 이는 곧 정해진 답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 능력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스스로 탐구해 답을 만들어가는 능력이 중요시되는 방향으로 교육이 변화한다는 신호입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가 ‘글쓰기’와 ‘논술’을 동일시하며 입시에 대비하는 기술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글쓰기는 사실, 논술과 결이 조금 다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글쓰기는 논술이 아닙니다.
이 말을 먼저 꺼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글쓰기를 이야기하는 순간, 대부분의 부모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논술’이기 때문입니다. 논술은 분명 중요한 공부입니다.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요지를 파악하고, 근거를 들어 논리를 세우는 훈련입니다. 입시에서 요구하는 고급 사고의 한 형태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저는 아이들과 글을 쓰며, 논술보다 훨씬 앞서 필요한 것이 있다는 걸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생각을 붙잡아 두는 힘입니다.
논술은 생각을 정리하는 훈련이라면, 제가 말하고 싶은 글쓰기는 생각을 붙잡는 훈련에 가깝습니다. 지금의 교육 방향은 점점 정답 하나, 빠른 해답, 능률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결과보다 과정, 속도보다 깊이를 말하려는 변화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그 중심에는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탐구하고, 자신의 말로 풀어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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