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보다 자영업

자영업이 좋은 3가지 이유

by 꿀갱
redd-angelo-85070-unsplash.jpg 출근 하기 싫어.

나는 IT 회사의 세일즈 팀장이었다.

매장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에서 나의 일은 매장과 고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고객에게 전달하고 쓰게 만들게 하는 일이었다. 자영업자는 회사의 주 타겟이었다. 그 결과 나는 전국 팔도의 자영업자들을 만나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인턴부터 시작해,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맡아 성과를 만드는 일은 참 재미있었다.

퇴사를 하고 내 일을 한다고 했을 때 회사에 불만이 있거나, 직무가 마음에 안들어서 혹은 사람과의 트러블이 있어서는 아니었다.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가슴뛰는 최고의 직장생활을 경험했기에 더 이상의 회사 생활에는 미련이 남지 않았다. 그래서 자영업과 회사생활에서의 선택은 어렵지 않았다.


왜 회사를 나와 자영업을 시작했냐고 묻는다면.


출근 시간에 늦지 않는 마지막 지하철 열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뛰어갈 때 '이렇게 살지 않겠다' 생각했다.

자기주도적인 삶, 멋진 삶, 행복한 삶 등 다양한 삶의 목표가 있겠지만 내가 창업을 생각한 시점에는 '아침부터 뛰어다니지 않는 삶' 정도가 되려나. 나는 내가 사는 모습을 조금 바꾸기로 결정했다.


회사보다 자영업이 좋은 이유는 3가지이다.


1. 가슴뛰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읽는 좋은 인터뷰 하나는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고 한다. 나에게 그런 인터뷰는 김창완씨의 인터뷰였다. 군대에서 보던 GQ에 있던 김창완씨의 인터뷰 중 문구 하나는 나의 좌우명처럼 되어버렸다.


"멋진 삶, 혹은 그보다 못한 삶, 그 속에서 인생을 결정하고 싶지 않다. 나는 매일 매일 삶과 죽음 속에서 진동하고 싶다."


회사에 직원으로 일하는 것에는 리스크 테이킹 없이 직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카드빚에 쫓기지 않는한 잃을 것이 없는 좋은 삶이다. 하지만 자영업은 삶과 죽음속에서 진동할 수 있다. 대박과 쪽박사이에서 진동할 수 있으니 김창완씨가 줬던 영감에 가까운 가슴뛰는 인생에 가깝다.


2. 노후대비를 할 수 있다.


이제 100세까지 살아야 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연금도 좋고 각종 보험 등으로 길어진 인생을 대비하고 있는데 자영업 역시 좋은 노후대비 수단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용되지 않고 돈을 만드는 기술은 아주 강력한 기술이자 가장 든든한 노후대비 수단이다. 방법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나는 스스로 돈을 만드는 기술을 익히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시작하는게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새로 시작하는 일이 잘 안되면 다시 회사에 취업해야하는데 그 정도의 자신은 있었다. 훗.


3. 시간이 많다.


월요병도 없고, 출퇴근도 자유로운 인생인데 돈도 많이 번다.


누구나 꿈꾸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자영업을 통해 이렇게 하겠다고 하면 수 많은 자영업 고수님들이 콧방귀를 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저런 모습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사실 글과 현실에 시간차는 1년 정도가 나기에 글을 쓰는 시점인 지금은 이 얼마나 멍멍이 소리인가 하고 있지만 그 때는 그랬다. 지금 돌이켜 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나는 이런 저런 그런 이유들로 회사를 그만두고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을 가르며 서핑을 하고자 자영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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