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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두알 Jul 05. 2021

카카오는 음mm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지난 6월 카카오는 음성 기반 소셜 플랫폼 음mm을 출시하였다.

올해 초 클럽하우스가 한바탕 휩쓸고 간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오디오룸", "스페이스"를 출시했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티파이 또한 "그린룸"을 출시하며 음성 기반 소셜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그렇다면 최근 음성 기반 소셜을 출시한 카카오는 음mm을 한국형 클럽하우스로 만들고 싶은 걸까? 

출처: MM

https://youtu.be/g7t6IO3ofwY


1. 기존 음성 기반 소셜

텍스트 기반의 의사소통 플랫폼에서 음성 기반의 클럽하우스는 마치 새로운 소셜 플랫폼으로 보였다. 심지어 연예인, 아티스트, 기업인,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과 초대장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는 폐쇄적인 가입구조로 얼리어답터의 심리를 자극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폭발적으로 가입자가 증가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가입자 수가 줄어들며 이탈자가 늘며 저조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음성 기반 소셜이 클럽하우스가 최초는 아니다. 
네이버의 "네이버폰"과 네이트온의 "토크온", 한게임의 "게임톡"은 현재 클럽하우스와 음mm과 비슷한 개방형 음성 채팅 서비스이다. 

SNS가 요즘 같지 않은 때 불특정 다수와 자유롭게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었던 유일한 서비스였다.

출처: 네이버폰
출처: 토크온

하지만, 음성 채팅은 언어에 대한 실시간 제재 어려워 욕설과 음란어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며, 익명성을 이용해 각종 범죄에 이용되는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더불어 마땅한 사업 모델을 찾지 못한 것과 부담되는 운영비 등의 이유로 서비스가 종료되기도 하였다.

서비스가 종료된 "네이버폰"과 "게임톡"이 서비스를 종료할 땐 많은 사용자들이 아쉬워하기도 하였다.


2. 쌍방향 의사소통

평소 TV나 미디어, SNS를 통해 바라만 보았던 유명인과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관심 주제에 대해 토의·토론하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였고 클럽하우스가 흥행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였다.

실제 클럽하우스를 이용했던 지인의 경험을 빌리면 "평소 바라만 보았던 대상과 대화할 수 있었다는 신선한 경험과 실제 옆에서 대화하는 거 같은 생생함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분명 지인은 기존의 일방적인 SNS에선 느낄 수 없던 쌍방향 소통만의 가치를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클럽하우스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였지만 사용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많은 지적이 이어진 부분은

유명인의 이벤트성 플랫폼 참여(1회성)

개인의 역량에 따라 청중으로만 머묾(쌍방향 소통 불가)

분명 쌍방향 소통을 위한 서비스지만, 소통을 할 수 없다는 문제로 이어졌기 때문에 제한되는 서비스로 유저의 이탈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카카오 음mm도 클럽하우스와 같은 전철을 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클럽하우스가 쌍방향 오디오 플랫폼에 대한 포문을 열고 시장의 반응을 확실하게 끌어냈기 때문에 음mm은 보다 쉽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3.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

현재 음mm에서 확인할 수 있는 두 가지를 통해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예측해 보았다.

라디오

팟캐스트

오디오북

https://brunch.co.kr/@mm-team/14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를 모집해 주기적으로 오디오 콘텐츠 제공

MM 다가오는 일정

앱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하단 내비게이션의 일정 탭


크리에이터 모집을 통해 클럽하우스가 제공하지 못했던 양질의 콘텐츠와 소통의 기회, 그리고 다가오는 일정을 확인하여 콘텐츠를 선별하고 좋은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을 보아 먼저 라디오 방식의 서비스로 확장되는 것이 예상된다. 다음은 라이브 오디오로 생성된 콘텐츠를 무·유료로 제공하는 팟캐스트 또는 오디오북이다.


강형욱 님의 음mm 개인 프로필을 보면 하단에 굉장히 많은 여백이 있다. 아마 이 공간에서 누적된 콘텐츠를 활용하는 서비스 확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된다면 오디오 클립에 대해 유료 구독 모델도 가능하지 않을까...

MM 강형욱 프로필

추가로 카카오페이지와 연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상을 해본다.


현재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웹소설,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윌라의 책 읽어주는 오디오북과 같이 카카오페이지에 있는 웹소설을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것이다. 

굳이 다른 플랫폼에서 오디오북 서비스를 론칭할지는 의문이지만, 작가의 개인 계정을 통해서 마케팅 용도로 사용하기엔 충분해 보인다. 또한, 음mm이 모바일 백그라운드 제생이 가능한 것으로 보아 마냥 가능성이 없어 보이진 않는다.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음mm은 결국 단순 음성 기반 소셜로 머물지 않고 더 많은 서비스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카카오도 시장의 경쟁우위에 있다고 보기엔 어렵다.


최근 글로벌 1위 음악 스트리밍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스포티파이는 3개월 무료체험이라는 공격적인 마케팅(현재는 1개월)으로 한국 음원 시장을 점유하기 시작했고, 카카오m 멜론의 경쟁자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스포티파이는 현재까지도 팟캐스트 기업을 인수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에서 팟캐스트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음원앱 글로벌 1위 '스포티파이', 한국에선?...멜론 등 국내파 위기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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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강력한 기존 시장의 경쟁자들을 제치기 위한 음mm의 퍼포먼스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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