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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 전 세계가 몰려드는 베네치아

최대로 싸게 한 베네치아 여행

by 홍천밴드

관광객이 아주 많기로 유명한 베네치아를 오늘은 가기로 했다. 베로나에서는 한 시간 조금 더 걸리는 거리에 있다. 베네치아에 들어오는 모든 관광객은 미리 사면 5유로, 관광하려는 날짜 근처에 사면 10유로를 내야 한다. 이런 날강도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내가 가려던 요일은 도시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가기로 했다. 베네치아는 관광객이 너무 많다.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 찍는 게 무슨 전쟁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비수기인 오늘도 여전히 베네치아에는 사람이 많았다. 주말에는 도대체 얼마나 사람이 많을까?


배도 타지 않고 광장으로 가려고 하니 리알토 다리를 통해서만 갈 수 있었다. 광장은 건물로 둘러싸여 꽤 볼만은 하다. 하지만 건물뿐만 아니라 사람으로도 둘러싸여 빠르게 다시 베로나로 돌아가기로 한다.


아마도 베네치아 여행객 중에 가장 싸게 베네치아를 구경한 것 같아 좀 뿌듯하다. 도시세도 내지 않았고, 비싼 배도 타지 않았고, 베네치아 비싼 숙소에 묶지 않았다. 점심은 전문 피자 집에서 테이크 아웃으로 맛있는 피자를 싸게 먹었고 한가한 커피숖에서 조금은 비싼 에스프레소를 마시긴 했지만 베네치아에서는 싼 수준이었다. 베네치아는 싸게 싸게 구경한 것으로 의미를 찾아야겠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베네치아에 가봐서 이제는 관광객이 안 오는 그런 도시가 되면 다시 와야겠다. 하지만 아마도 근데 그럴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

베네치아 풍경
베네치아 풍경
피자
에스프레소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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