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풍경에 마음도 시원하다
밀라노에서 1시간 좀 안 되는 거리에 베르가모가 있다. 이탈리아 소도시 느낌은 충분히 본 터라 베르가모도 큰 기대는 없이 갔다. 베르가모 기차역에 내렸는데 생각보다 베르가모는 규모가 있는 도시였다. 구도심은 걸어서는 너무 멀고 언덕에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대중교통 티켓 1회권은 75분 동안 버스, 트램, 푸니쿨라 등등 모든 베르가모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 구도심에 있는 베키아 중앙 광장에 갔다. 중앙 광장에는 콜로오니 예배당, 시청탑, 대성당 등 여러 볼거리가 몰려있다. 대충 후다닥 보고 나서 베르가모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 비질리오 전망대 쪽으로 푸니쿨라를 타고 갔다. 사실 구도심만 가도 꽤 언덕이라 도심이 한눈에 보인다. 그런데 한번 더 올라가니 탁 틔인 풍경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헝가리의 에스테르곰에서 본 풍경이 생각나는데 이곳은 좀 더 컸다.
높은 곳에서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면서 조금 더 베르가모 풍경을 즐겼다. 기차 시간이 있어서 길게 있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베르가모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베르가모는 공항도 있어서 중간에 다른 지역으로 비행기 타고 이동도 가능하다. 또 와볼 정도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와볼 만한 도시다.
이제 또 짐 싸는 시간이 다가왔다. 이제는 해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