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 홍천군 귀농학교 교육 참가기

홍천 귀농교육으로 본 귀농의 기회와 현실

by 홍천밴드

홍천에서 주최하는 귀농, 귀촌 1박 2일 교육을 신청해서 수업을 들었다. 결론적으로 농사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배우기보다는, 홍천에서의 귀농 전반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현장 탐방은 3군데를 갔다.


첫 번째 곳은 홍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1년에 한 번 모집을 하고 선정이 되면 9개월 정도 홍천 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살면서 농사를 지어볼 수 있다. 숙소는 방 크기에 따라 월 10만~20만 원 대로 여러 형태가 있다. 넓은 부지에서 농사를 직접 지으면서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로 보였다. 홍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지역이 있다면 정보를 잘 찾아보자.


두 번째는 하이디치유농원이었다. 이곳은 치유농업이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의 농장이었는데 단순히 농사만 하는 곳은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다. 맥주 만들 때 필요한 홉을 재배하고 있었는데, 홉이 자라는 길이 아주 이뻤다. 농장을 예쁘게 꾸며놓으셔서 방송도 많이 나왔다고 하신다.


세 번째 곳은 빛돌바람이라는 블루베리 가공을 주로 하시는 곳에 갔다. 넓은 블루베리 밭에서 수확한 열매를 판매도 하시고, 잼이나 스콘 같은 것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직접 블루베리 잼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작년까지는 적자였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초기 투자를 많이 하고 2차 가공식품은 대기업과 싸워야 해서 그게 쉽지 않다고 하셨다. 역시 어느 분야든 만만한 것은 없다.


그리고 농산물 마케팅 기술 시간에는 하얀 사과를 재배하는 젊은 사장님이 오셔서 이야기를 해주셨다. 사과는 재배난이도가 높아 상위 20%와 하위 20%간 소득 격차가 심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빨간 사과만 시장에서 통하지만, 오히려 ‘하얀 사과’라는 특별함과 스토리를 내세워 성공했다. 마케팅에서는 다양한 툴을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었고, 특히 네이버 블로그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는 홍천에서 귀농 농업 창업과 주택 구입 시 지원하는 사업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농업창업 분야는 세대당 최대 3억 원, 주택은 최대 7,500만 원까지 선정이 되면 연 2% 정도의 저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 기간 동안 청소년 수련관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추억의 철판 식기에 반찬 4가지와 밥, 국이 나왔다. 특별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맛이 좋았다. 과자도 수업시간에 먹었는데 금세 살이 쪘다.


이번 교육을 통해, 농사는 단순히 마음만 먹으면 되는 일이 아니라는 걸 다시 느꼈다. 같은 작물이라도 지역과 토양, 해충, 비료 선호도가 다르고, 실제 현장에서 부딪혀 얻는 지식은 책이나 강의에서 얻는 것과 또 다르다.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지을까”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만, 그렇게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시간과 돈을 잃기 쉽다. 농사 역시 하나의 전문 분야이며, 작물마다 요구하는 지식이 전부 다르다.


결론적으로 이런 교육은 내 시야와 지식을 넓히는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찾아 듣고, 배운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홍천에서 귀농, 귀촌을 꿈꾼다면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주최하는 공고를 유심히 살펴보자.


홍천군 농업기술센터

https://www.hongcheon.go.kr/agri/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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