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아무리 작아도 어둠을 몰아낼 수 있어요
강풀 웹툰 원작으로 한 드라마 조명가게를 봤다. 무빙도 정말 재밌게 봐서 조명가게도 아주 큰 기대감에 보게 됐다. 강풀이 무빙하고 조명가게 극본을 썼다. 그리고 드라마를 볼 때는 몰랐는데 조명가게 감독은 배우로 유명한 김희원이다.
일단 조명가게 웹툰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 내용을 거의 모른 상태에서 드라마로 접했는데, 초중반까지 상당히 몰입하기 어려웠다. 초반에 떡밥만 뿌려서 내용이 잘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 집중하기 어려웠고 단순히 공포물 같은 느낌이고 다크 한 내용이라 중간에 보다 끊기를 반복했다. 공포물은 개인적으로 안 좋아해서 더 그랬다.
인내심을 가지고 중반 이후까지 가니까 몰입이 자연스럽게 되고 마지막엔 감동이 찾아왔다. 거의 죽을 뻔한 사람들이 다시 깨어났을 때 어떤 어둠 속을 헤매다 빛을 보고 깨어났다는 이야기는 들었던 말이었다. 그 작은 시작점에서 이 드라마가 생겨나지 않았을까. 조명가게는 조명 하나하나가 한 사람의 생을 켜고 끌 수 있다는 설정은 참신하다. 어떻게 이런 내용을 생각해 냈을까 감탄했다.
죽은 사람들도 그렇게 똑같이 살아간다는 설정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남겨진 사람들에게 위안과 위로가 된다. 그들도 그 세계에서 그렇게 살아간다면 지금은 만나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
조명가게 마지막 부분에는 정원고 붕괴사건의 참고인으로 무빙의 장희수와 강동구민 김영탁을 등장시킨다. 김영탁은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강풀 세계관을 이어지는 지점이다. 이런 전체적인 시점에서 이야기들을 끌어가는 강풀이 진정 최고 능력자 아닐까.
조명가게를 보다가 실패하신 분들은 조금만 더 참고 끝까지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간단 정보
오픈- 2024.12.04.
시리즈- 8부작
장르- 공포, 스릴러, 휴먼, 미스터리, 비밀
채널- 디즈니+
원작웹툰- 조명가게
유튜브 디즈니- https://www.youtube.com/@DisneyPl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