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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Sep 04. 2021

럭키(김도윤저) - 운을 내것으로 만드는 몇 가지 방법

셰르파 없이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

최근 발간된 책 "럭키"를 읽다가 인상적인 대목을 기록에 남깁니다.

토익 시험을 예로 들어보자. 학창 시절 토익 400점, 500점대의 학생들이 모여 그룹 스터디를 하는 모습을 종종 봤다.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끼리 서로 공부 의지를 다지고 격려도 하며 덜 외롭게 공부할 수 있으니, 그 자체를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 그러나 냉정하게 공부법 측면에서 볼 때 좋은 방법이 아니다. (28~29쪽)

왜 그럴까? 공부를 할 때에는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하는 것보다, 더 나은 실력을 가진 이에게 의지하는 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토익 400점대의 학생이라면, 토익 800점 혹은 900점을 받는 학생과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고, 내 성적을 올릴 방법알 수 있다. 하지만 원래부터 잘 알던 사이가 아니라면, 토익 900점인 사람이 나와 함께 공부할리 없다. 그래서 선생님을 찾아야 한다. (29~30쪽)

이 대목에서 무릎을 쳤습니다. 조금만 더 인용해보죠.

토익 시험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중략) 주변 지인과 함께 저녁을 먹는 데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한 친구는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한 친구는 무조건을 집을 사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다른 친구는 절대 집을 사면 안된다고 이야기했다. (30쪽)

이런 일 참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간단합니다. 그 분야에 대한 전문가에게 문의하는 게 문제 해결을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비전문가, 초보자들끼리 이야기해봐야 결론이 나지 않고 또 행동에 옮길 용기도 없을 것입니다. 책을 읽거나 아니면 유명한 투자 전문가에게 일정한 비용을 주고 컨설팅을 받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을 등반할 때 셰르파의 도움을 받듯,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는 본인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토익점수 사례로 돌아가서, 책 한권 안보고 또 시험 한번 치지 않고 선생님에게 무작정 의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혼자 노력하다 한계에 부딪혀서 선생님에게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사람이 존재할 것입니다.

이처럼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또 그에게서 컨설팅을 받은 값을 제대로 받아내려면 본인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력' 중에 가장 쉬운 것이 책을 읽는 것입니다. 돈도 적게 들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비웃음 당할 수도 있는 심리적 어려움도 피해갈 수 있으니까요. 물론 책을 읽을 때에도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열린 자세'일 것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웃기고 있네"라며 비웃으면, 더 나아가 "내가 옳아"라고 되뇌이면 책으로 얻는 것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한쪽 방향으로만 책을 읽어도 비슷한 외곬수가 될 위험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신조를 더욱 강화시킬 목적으로 읽는 책보다는 열린 자세로, 그리고 어떤 이의 책만 읽기보다 그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책도 읽어보는 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책을 읽는 내내 참 친절한 책이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이며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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