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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Jul 25. 2022

이탈리아 국채금리, 한 때 4.2%까지 급등!

2012년 재정위기 이후 최고치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3.6%선을 돌파했으니 2012년 이후 최고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유럽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및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다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림>의 붉은선으로 표시된 독일 국채금리도 상승했으니, 첫 번째 요인이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두 번째 요인입니다. 



<그림>이 잘 보여주듯, 이탈리아 금리의 독일대비 스프레드. 즉 이탈리아 채권의 가산금리가 다시 높아지는 중입니다. 유로화로 발행된 채권이니 원칙적으로는 독일이나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같은 레벨이어야 합니다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유로화 채권도 디폴트 날 수 있다"는 공포가 높아진 것입니다. 즉, "언제 망할지 모르니, 금리를 더 지급해야만 이탈리아 채권을 사겠다"는 이들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https://fred.stlouisfed.org/graph/?g=S7JA


이렇게 이탈리아의 금리가 상승하면, 재정이 다시 위험해집니다. <그림>은 이탈리아의 GDP 대비 국가부채가 150% 레벨임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국가부채가 쌓여 있는데, 금리가 인상되면 이탈리아 정부의 이자지급 부담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국가부채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금리가 4%라면 이탈리아는 매년 GDP의 6%에 해당되는 이자 부담을 지게 됩니다. 물론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면 문제 없지만, 지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에너지가격이 급등하고 유럽경제가 불황에 접어든 것을 감안할 때.. 이는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최근의 이탈리아 국채금리의 급등 및 가산금리 상승은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유로화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재부각시키는 요인이라 하겠습니다. 

 

https://tradingeconomics.com/italy/government-debt-to-g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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