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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Aug 06. 2022

미국 가계연체율, 다시 상승세로!

지역별 소득별 격차 점점 확대되는 중


최근 뉴욕연은이 발간한 흥미로운 보고서 "Historically Low Delinquency Rates Coming to an End"에 따르면, 최근 미국 가계의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합니다. 대신, 전방위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지역별 소득별 격차가 점차 심화된다고 하네요. 흥미로운 <그림> 위주로 짚어 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미국 가계의 신용점수별 구성을 보여주는데, 적어도 모기지 대출 쪽에서는 큰 위험이 없는 것 같습니다. 2000년대 중반의 서브 프라임 위기 때에는 620점 이하의 등급을 받은 이들의 대출 비중이 거의 20%에 육박했던 반면, 최근에는 이 비중이 5%를 밑돌고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모기지 이외의 대출에서는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760점 이상의 프라임 등급이 전체의 35% 정도에 그칠 뿐, 여전히 신용도가 낮은 차주의 비중이 높습니다. 

 

<그림> 신용 점수별 주택담보대출 구성(왼쪽 그림)과 주택담보대출 이외 가계부채의 구성(오른쪽 그림) 


모기지는 대출의 규모가 크다 보니, 아무래도 신용점수가 높은 이들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모기지 이외의 대출은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은 이들이 이용하죠. 그런데 불황이 닥칠 때, 부자와 가난한 이의 고통이 같을 수는 없고.. 또 대부분의 신용 위험은 신용점수가 낮은 이들에게 집중되는 듯 합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게 아래 <그림>으로, 소득 상위 25%부터 하위 25%까지의 신용카드 연체율 변화를 보여줍니다.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파란선색)은 아직도 연체율이 역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소득 하위 지역(특히 하늘색 선)으로 갈수록 연체율이 점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금리의 상승이 소득이 낮은 이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죠. 


<그림> 지역별 신용카드 연체율 추이


연체율이 높아지는 지역이 어디인지, 지도로 살펴본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진한 붉은선으로 표시된 곳이 오토론 연체율이 높은 지역입니다. 대부분 남동부에 집중된 것을 발견할 수 있죠.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남동부지역이 이번에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등극하고.. 이게 아마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림> 지역별 오토론(자동차 할부금융) 연체율 추이

https://libertystreeteconomics.newyorkfed.org/2022/08/historically-low-delinquency-rates-coming-to-an-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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