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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Aug 05. 2022

기관투자자의 투자 확대, 해당기업의 고용감소로 이어져

주식가격의 상승을 유발하지만, 노동생산성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영향 미쳐

최근 전미경제분석국에 실린 흥미로운 논문 "SHAREHOLDER POWER AND THE DECLINE OF LABOR"의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 논문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래 <그림>인데,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비중이 높아질수록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몫(노동소득 분배율)이 떨어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림> 1980년부터 2014년까지 상장기업의 기관투자자 비중(왼쪽 그림)과 노동소득 분배율(오른쪽 그림)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기관투자자들이 배당을 중시하는 한편, 기업의 안정적 경영에 무게를 두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는 경영진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워지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아래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율이 상승하면 곧 기업의 고용이 감소합니다. 


<그림> 기관투자자의 지분율 상승이 초래하는 기업 고용 변화(-5Y~+5Y)


물론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그림>의 파란 세모는 근로자 1인당 주식시장 가치(stock market value per employee)를 나타내며, 세로 축은 기관투자자의 주식보유 비중을 보여주는 데 기관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높을 수록 주주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탑1은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상장기업 중 1%에 속하는 기업이며, 블록(Block)은 기관투자자들의 10% 보유 증가가 있었던 기업을 뜻합니다.  


<그림> 기관투자자의 주식 보유 탑 기업의 1년 뒤 주주 가치 변화 


참 씁쓸한 결과가 아닐 수 없는데요..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논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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