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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Aug 02. 2022

박제영의 종목선정 절대원칙 37

증권사 처음 다닐 때 만난 사수의 가르침이 생각나는 책

안녕하세요~ 요즘 바쁜 일이 마무리되어.. 최근에 읽은 책을 소개할 짬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박제영의 종목선정 절대원칙 37"입니다.


***


이 책의 앞부분을 읽으면서 1996년 모 증권사 경력사원으로 입사했을 때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당시 제 사수(신입사원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등 여러 가르침을 주는 지도 사원)는 장 마감 이후 전 상장종목의 주가를 한번 일람해보라고 조언하는 한편, 특이한 모습을 보이는 종목 위주로 '상장종목일람' 책자를 뒤져 보라고 이야기해주더군요.


처음에는 매우 귀찮았습니다만, 이게 쌓이다 보니.. 당시 상장된 대부분의 회사 코드를 외우고 사업소재지가 어디인지 줄줄읊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운용사나 연기금 등 이른바 기관투자자 대상 세미나에서 질의가 나오더라도 즉각적인 대답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구요. 이와 같은 기본적인 지식을 쌓은 다음, 지속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고 호재성 공시가 반복되는 기업을 직접 방문하거나 혹은 IR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질의하는 과정을 거치며 저 만의 주식 투자방법이 형성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간단하게 저의 투자철학을 소개하자면, '역발상 투자'입니다.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질 때 즐겁게 매수하며, 주식시장이 과열되어 누구나 두 배 혹은 세 배의 수익을 기대하는 시장이 올 때에는 다른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하러 떠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전략의 핵심은 '달러'입니다. 경제가 좋아지면 한국시장에, 반대로 경기가 과열되고 긴축이 시작될 때에는 달러자산을 매입하는 것이죠. 


이상의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일전에 발간한 책 "돈의 흐름에 올라타라"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오늘 소개하는 책, "박제영의 종목선정 절대원칙 37"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저는 이 책이 1996년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받았던 교육을 잘 정리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계좌를 어떻게 만드는지, 혹은 주식은 어떻게 매매하는지 등 아주 기초적인 내용들을 숙지한 상태에서.. 어떤 종목을 고르고 언제 팔아야 하는가? 의문을 지닌 분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는 투자원칙 부분 인용하고 글을 맺을까 합니다(329~330쪽).


코스피 시장은 1980년부터 2021년까지 41년간 연평균 9% 상승했습니다. 종목을 찾을 필요도 없이 지수에만 투자했어도 연평균 9%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조금 더 양념을 추가하면 더 맛있고 영양가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시장에 투자하면서 자산을 배분했다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입니다.

미국시장과 국내시장의 차이는 ‘변동성’입니다. 따라서 미국시장과 우리시장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다가 한국이 미국보다 더 많이 올라서 수익률의 격차가 발생하면 국내 주식을 팔아서 미국 주식을 사고, 한국이 미국보다 더 많이 하락해서 국내 주식이 저렴해지면 미국 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을 사는 방식으로 비중 조절을 하시기 바랍니다. 9%보다 높은 연평균 수익률을 충분히 거둘 수 있습니다.

50년 동안 연평균 20%의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불가능한 목표였으니 당연히 오래 하지 못합니다. 투자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단기로 승부를 보려면 카지노에 가는 게 더 낫습니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성공하는 길입니다


저의 투자철학과 많은 부분 비슷하다 싶어서 소개해 보았습니다. 즐거운 독서, 행복한 인생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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