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소비자물가, 전년 동기대비 8.5% 상승에 그쳐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되었는데, 전월대비 0.0% 그리고 전년 동기대비 8.5%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인플레 압력이 약화되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인데,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탄력이 둔화될 것임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인플레 압력의 약화를 예상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뉴욕연은이 발표하는 UIG(인플레 압력 지수)가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그림>의 파란선이 UIG Full Datastet 지표인데, 5월부터 완연한 하락세를 보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UIG란, 풀 네임(Underlying Inflation Gauge)이 시사하듯 인플레 압력을 측정하는 다양한 경제지표를 취합해 만들어집니다.
https://www.newyorkfed.org/research/policy/underlying-inflation-gauge
인플레 압력 약화를 예상한 두 번째 이유는 에너지가격의 하락이 6월 하순부터 본격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약 2~3주 시차를 두고 휘발유 경유 등 주요 제품가격이 인하되는 것이 일반적이죠. 따라서 현재 기조가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는 인플레에 대한 공포가 크게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