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와 라틴계는 민주당, 백인은 공화당 지지 경향이 짙긴 해
세계적으로 무당파, 그리고 탈이념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최근 발행한 글(퓨리서치의 사회주의에 대한 호감도 설문, 충격적!)에서 다룬 바와 같이, 사람들은 이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둘 다 선호하지 않습니다. 사회주의에 대한 지지가 크게 내려갔지만, 자본주의에 대한 신뢰도 약화되었죠.
그리고 정부에 대한 신뢰도 역사 역사상 최저 수준입니다. 한국 사람만 그러한 게 아니라, 미국인조차 현재 정부에 대한 신뢰는 극히 낮은 수준입니다. 참고로 오바마 대통령 때에도 이는 비슷했습니다. 물론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항상 이렇게 낮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이 한창이던 2011년에는 50% 이상의 사람들이 정부를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추진한 이라크 전쟁이 총체적인 실패로 판명나고 트럼프 대통령을 거치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끝없는 추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민주/공화 양당 지지자들은 약간 생각이 다르기는 합니다. 붉은선이 공화당, 파란선이 민주당을 나타내는데... 자기 당의 대통령 집권 시에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가 클린턴/부시 집권기였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때에는 민주/공화 지지자 모두 정부를 점차 신뢰했으나, 부시 대통령 때에는 민주/공화 지지자 모두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현재 바이든 정부에서는 두 정당 지지자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민주당 지지자조차 정부를 신뢰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종별 설문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백인(주황색)들은 트럼프 대통령 때에는 꽤 높은 지지도를 보였지만,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후 다시 이전 수준(오바마 대통령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흑인(진청색)의 지지율은 닉슨 대통령 때 급격히 떨어진 이후 거의 변동 없다가 오바마 대통령 때 반등한 후 트럼프 대통령 시절 급락했다, 다시 반등 중입니다. 히스패닉(녹색)은 1990년대부터 조사를 시작했는데, 클린 대통령 때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계(붉은 색)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에 설문 조사를 시작했는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네요.
https://www.pewresearch.org/politics/2022/06/06/public-trust-in-government-195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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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미국 라틴계의 정치성향에 대한 그림 하나 투척합니다. 라틴계 주민들은 민주당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고, "라틴계를 배려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민주당을 주로 거론했습니다. "이해관계의 대변"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도 민주당이 더 높았습니다.
신생아 중에서 백인의 비중이 절반 이하로 내려가며, 라틴계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민주당의 앞날은 상대적으로 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