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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Nov 06. 2022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1" - 실업률과 주가

주식시장의 수익률 분포는 완만한 '종' 모양이 아니다!

최근 주식시장 참가자 모두 미국 실업률의 상승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업률이 상승할 때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시기가 2000년으로, 주식시장의 거품을 퇴치할 목적으로 시작된 금리인상이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한 2001년에 중단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2001년 9.11 테러가 직접적인 금리인하의 이유로 작용했지만.. 정책금리의 인상은 이미 그 이전에 중단되고 인하되는 중이었죠. 


<그림> 미국 실업률(파란선)과 정책금리(붉은선)의 관계


그럼 이번에는 언제 금리가 인하될까요? 켄 피셔에 따르면, 실업률은 움직임은 매우 후행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켄 피셔의 책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의 65쪽에는 아래와 같은 흥미로운 <표>가 실려 있습니다.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은 오히려 주식시장에 호재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죠. 누군가가 "실업률과 경기의 악순환이 시작되었다"고 뒤늦게 위기를 경고할 때, 그 때가 가장 좋은 투자의 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켄 피셔는 더 나아가 "주식시장이 종모양의 정규분포 모양이 아니다"라고 주장합니다(102쪽). 제가 누차 주장하듯, 한국 주식시장의 수익률 분포는 쌍봉(雙峰, Twin Top) 모양을 띄고 있죠. 그런데 미국도 수익률의 분포가 끝으로 흩어져 있고, 특히 마이너스 수익 쪽이 두터운 모양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은 28.2%에 이르며, 특히 3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할 확률도 3.6%에 이른다고 합니다. 


1926~2010년의 평균 성과가 11.8%에 이르지만, 손실 확률. 특히 극단적인 손실을 경험할 확률도 매우 높은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한국의 마이너스 수익확률은 무려 42.5%에 이릅니다. 이런 시장에서 '안정적 성과' 혹은 '장기 투자'에 대한 기대는 참으로 덧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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