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가격 시장에 상장되는 되다, KOSPI200 종목 편출 충격 유발
윤재수 작가의 책 "돈이 보는 주식의 역사"에 대한 6번째 글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IPO(신규상장)과 주식시장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돈이 보이는 주식의 역사" - 한국 증시는 원래 엉망! - 1편
"돈이 보이는 투자의 역사 2" - 사채동결 조치가 증시 부양? - 2편
"돈이 보이는 투자의 역사3" - 테마주의 흥망성쇠 - 3편
"돈이보이는 주식의 역사 4" - 대형사건과 증시 관계 - 4편
"돈이 보이는 주식의 역사5" - 2010년대의 테마 - 5편
책 505쪽에 표시된 '블록버스터급 공모주' 투자 수익현황인데, 어쩌면 최근과 그렇게 비슷한지 모르겠습니다. KT&G 정도나 주가가 현재까지 버텼을 뿐, 롯데쇼핑이나 삼성생명 그리고 토니모리 등등 대부분의 공모주 흐름은 동일합니다.
상장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잠수함 신세가 되는 게 대부분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제가 쓴 책 "투자에도 순서가 있다"에 잘 나와 있습니다(89~90쪽)
대규모 IPO는 주식시장의 ‘정점’을 알리는 신호 역할을 합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 역시 수요와 공급에 의해 주가가 결정되기때문이죠.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하반기부터 2022년 초였습니다. 이때 KOSPI200 지수에 무려 아홉 개의 기업이 새로 편입되었죠. (중략) KOSPI200 지수에 새로운 상장종목이 편입될 때 펀드매니저들은 새로 편입되는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하던 주식을 팔아야합니다.
(중략)상장 이후 대주주 혹은 초기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흔히 이를 ‘보호예수 해제 충격’이라고 부르는데, 상장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지난 다음, 대주주들이 주식을 팔 수 없게 만든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된 이후 주가가 빠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중략) 이런 일이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 상장되는 기업의 주가가 시장의 평균적인 잣대에 비교했을 때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하는 회사는 꾸준히 기회를 노리다가 자신의 회사가 ‘높은 평가를 받는’ 시기에 상장합니다. 그래야 창업 초기에 투자해준 이들에게 큰 보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규모 IPO는 곧 주식시장의 '정점'을 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디 다음에는 이런 함정에 빠져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