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량 및 부유층 고객의 위탁 자산, 모두 감소세
홍콩은 낮은 세율과 정치적인 자유, 그리고 중국 시장 진출의 관문 역할이 부각되는 가운데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최근 홍콩의 지위가 급격히 흔들리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칼럼(Hong Kong Fights to Prove It’s Still a Dominant Financial Hub)이 있기에, <그림> 위주로 요약해 봅니다.
신규상장 공모(IPO) 분야에서 홍콩은 그간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샤오미(1810)만 하더라도, 홍콩증시에 상장함으로써 어마어마한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죠. 그러나 적어도 2020년 이후에는 그 지위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시아 전체의 IPO가 역대급 호황을 보였지만, 홍콩은 오히려 그 숫자가 줄어든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결국 부자들이 홍콩을 떠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홍콩에서 관리되는 부유층 고객의 자산이 2020년을 고비로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죠.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하면, 크게 보아 2가지 때문일 것입니다.
첫 번째는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 시행, 다른 하나는 민주화 시위 이후 '국가보안법'이 도입되면서 중국의 직접적 지배가 강화된 것이겠죠.
이 결과 외환시장에서의 지위도 하락했습니다. 2019년에 비해 홍콩의 외환거래량이 감소해, 아시아 역내 1위 외환시장의 자리를 싱가포르에게 빼앗겼네요. 바닥에 붙어서 꼼짝도 않는 한국에 비해 홍콩이 그나마 나은 편이긴 하지만, 예전 같은 지위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