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이해하기1" -생산성 향상과 소득증가의 세계

생산성 향상이 소득을 증가시켜 기대수명을 높이는 선순환의 세계 출현!

18세기 이전까지 세계인의 평균 수명은 30살 전후에 불과했습니다. 유아사망률이 워낙 높았던 데다, 가뭄과 홍수 등 기상이변이 닥칠 때마다 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렸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19세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인간의 생활여건이 급격히 개선되기 시작합니다. 흥미로운 책 "자본주의 이해하기"의 36쪽에 표시된 미국 농업 부문의 생산성 증가 흐름이 원인을 잘 설명합니다.

<그림 1.1>은 1830년 이후 미국 농업의 생산성 변화를 보여주는 데, 시간당 밀 생산량의 변화가 0.3부셸에서 33.3부셀로 약 100배 늘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 수확량이 많은 종자 개발, 그리고 화학 비료의 사용 및 기계화가 이 같은 성과를 기록한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물론 산업화의 초기, 생산서의 향상은 자본가(및 토지귀족)의 부를 늘리기만 했을 뿐. 국민 대다수의 생활 수준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19세기 중반부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1848년 유럽혁명, 그리고 맑시즘의 확산 등이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이 때부터 실질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찰스 디킨스의 소설에 나오던 '지옥 같은 공장의 삶'이 서서히 완화되기 시작합니다. 아래 <그림 1.2>는 이와 같은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주죠(책 34쪽). 특히 전기와 관련된 각종 기술 혁신은 공장의 작업환경을 개선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전기관련 기술의 향상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는 <그림 1.4>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43쪽). 1700년 이후 조명 기술의 변화를 살펴보면, 모닥불은 와트당 0.002루멘에 불과한 반면, 1900년 경 발명된 필라멘트 램프는 와트당 3.7루멘으로 방을 밝힐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992년의 형광등은 와트당 68.3루멘을 기록했으며, 아마도 최근에 보급되는 LED 등은 이보다 훨씬 더 개선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와 같은 생산성의 향상 덕분에 우리 인류는 이전보다 훨씬 더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대신 몇 가지 문제도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보다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