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높아지는 결혼 격차 - 브루킹스 연구소

두 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비율도 소득 수준에 따라 크게 달라져

by 홍춘욱


오늘은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발간된 흥미로운 자료(Middle class marriage is declining, and likely deepening inequality)에 실린 그림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 <그림>은 1979년부터 1992년까지의 33~44세 연령대 사람들의 결혼율을 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 결혼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특히 진한 파란선으로 표시된 소득 하위 20% 계층(Quintile 1)에 속하는 이들의 결혼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소득 상위 20% 계층(Quintile 5)의 결혼율은 78%에 이르죠. 즉 소득 수준에 따른 결혼율의 격차가 이때 이미 30% 포인트에 이른 셈입니다.

그리고 이 격차는 2018년에 이르러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소득 하위 20% 계층(Quintile 1)에 속하는 이들의 결혼율이 이제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소득 상위 20% 계층(Quintile 5)의 결혼율은 80%를 넘어섰습니다.

marriagegap_2.png
marriagegap_4.png


세 번째 <그림>은 부유층만 결혼율이 높은 이유를 극명하게 설명합니다. 2018년 소득 상위 20% 계층 (Quintile 5)에 속하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95%에 이르는 반면, 소득 하위 20% 계층 (Quintile 1)은 단 51%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즉, 결혼 이후 가정이 유지될 가능성이 대단히 낮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결혼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소득 상위 계층만 결혼율이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죠.


marriagegap_3.png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brookings.edu/research/middle-class-marriage-is-declining-and-likely-deepening-inequality/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자본주의 이해하기1" -생산성 향상과 소득증가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