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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May 10. 2023

주식 작전의 징후를 알아차리는 법 -CB, BW 발행!

대주주가 결탁한 작전을 파악하는 법


지난 시간에 주식 작전이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본 바 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대주주의 이탈 때문이었습니다. 안정적인 지분을 가진 기업의 대주주들은 회사 주가가 오를 때, 이를 가만히 지켜볼 이유가 없죠. 자녀나 친지에게 상속할 때 납부해야 할 세금이 늘어나는 데다, 회사의 펀더멘털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즉 현재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높고,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할 때에는 지체 없이 매도하기 마련입니다. 


아래의 <그림 4-1>은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 기업의 대주주 매도를 전후한 주가 반응입니다. 각 시장의 벤치마크 지수(KOSPI, KOSDAQ 종합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보여주는데, 공시일(0일) 전에 주가가 급등하자 대주주가 매도하고 이후 지속적인 주가 하락이 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주주의 매도 신호는 매우 중요한 판단 지표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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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에 말입니다. 주식 작전에 대주주가 개입해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사실, 지금까지 수사가 이뤄진 많은 주식 작전을 보면 대주주들이 오히려 주도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에디슨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기업이 매우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즉, 대주주 입장에서 자기회사가 망할 것 같으니.. 어떻게든 주가를 끌어 올려서 전환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입니다. 


실제로 상장폐지의 위험이 높은 기업들은 각종 호재를 발표해 주가를 끌어올린 후 '주식관련 사채(CB+BW)'를 대거 발행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 후, 전환사채의 행사가격(채권의 주식 전환 가격)을 넘어서면 부채가 자기자본으로 전환되며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이렇게 해도 작전이 종종 실패합니다. 왜냐하면 세력 내부에서 CB 및 BW(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을 전후해 대거 주식 물량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처분할 수도 있고, 대주주가 CB BW 발행이 잘 안될 것 같을 때 미리 털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림 출처: "최근 상장폐지기업의 사전징후에 따른 시사점(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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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주식 작전, 그 중에서도 대주주가 낀 작전을 미리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성공(?) 가능성도 높죠. 그러기에 기업의 재무구조를 면밀히 살피고 대주주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물론 귀찮고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상장기업의 대주주를 여럿 만나 보았지만, 말이나 행동거지 만 보고서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더군요. 결국 그의 행동 및 과거 행적을 봐야 하는데, 언론 등에 알려진 것과 다른.. 내로남불 형 인간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죠.


이런 연유로 로보어드바이저 앱, 프리즘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

기승전 홍보이지만.. 어쩌겠습니까? 너무 좋은 서비스를 여러 분들에게 알리고픈 맘 때문이라 생각하고 너그러이 봐 주시기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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