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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May 14. 2023

미국의 아시아 계는 자신의 정체성을 (  )에서 찾는다

Pew Research(2023.5.8)

미국의 진보적인 싱크탱크, 퓨리서치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Diverse Cultures and Shared Experiences Shape Asian American Identities)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 제목 그대로,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 측정한 것입니다. 


방대한 보고서라 모두 소개하기는 어렵고, 흥미로운 <그림>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


첫 번째 <그림>은 "나는 (  ) 사람"이라는 문장을 제시한 후, (  ) 안에 들어갈 단어를 고르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비율입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아시아계 사람들의 약 절반이 민족/인종이 자신의 정체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절반의 사람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미국인'에서 찾는 셈입니다.  



그런데 아시아 사람들 내에서도 '국적'에 따라 답변이 크게 엇갈렸다고 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민족/인종'에서 찾는 사람들의 비율은 평균적으로 51%이지만, 한국 계는 66% 베트남 계는 64% 그리고 인도계는 62%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일본계는 34%, 중국계는 51%에 그쳤습니다.  


이런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은 미국에 온 기간, 특히 어디서 태어났느냐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아시아 계 사람의 약 51%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인종/민족'을 들었는데,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아 계 사람들의 단 41%만이 '인종/민족'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다고 합니다. 


특히 해외에서 태어난 아시아 계 사람들을 구분해 살펴보면, 인종/민족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비율이 체류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꾸준히 상승했죠. 특히 이민 3세대 이상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미국인'으로 규정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흥미로운 보고서이니, 전문을 살펴보시기 바라며.. 저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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