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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Aug 20. 2021

달러-주식 스위칭 전략 이야기

환율이 얼마일 때 차익을 실현해 주식에 투자해야할까?

요즘 환율이 급등하면서 "지금 레벨에서도 달러-주식 스위칭전략이 적합한가요"라는 질문이 제기됩니다. 일단 달러스위칭 전략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은 매매 전략입니다. 


1. 평화로운 시기(주식 및 부동산 시장의 강세 국면)에 달러를 매입한다

2. 환율이 급등하고 한국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때, 기존에 투자했던 달러를 매도해 저가매수한다.

3. 다시 환율이 정상화되고 주식 및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 달러로 갈아탄다


***

그런데 1번이 문제입니다. 지금이 평화로운 시기인가?


이거 판단이 까다롭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가 가장 자주 활용하는 잣대는 환율의 절대 수준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발생 이후의 환율 거래를 살펴보면 평균은 1,130원이고 가장 많은 매매 공방이 벌어진 범위도 1,100~1,200원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참고로 월간 기준 통계이니, 일별 통계를 조사해 보면 2011년에도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300원에 근접한 바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관찰에 기반해 1,100원 밑이면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들이지만, 1,100~1,200원대일 때에는 상황 봐서 달러매입을 결정합니다. 


그럼 어떤 상황을 보는가? 그것은 바로 한국 주식이나 부동산이 급락했느냐 여부입니다.   


아래 <그림>은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과 KOSPI(종합주가지수)의 관계를 보여주는데, 환율이 급등할 때마다 한국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상의 관계를 활용해, 다음과 같이 '달러매수' 타이밍을 잡을 수 있습니다. 


첫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100원 밑에 있다면 적극적으로 달러를 매입한다.

둘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100~1,200원 레벨이라면 주식시장의 상황을 감안하여 매매한다.


즉 주식시장이 폭락한다면 달러를 더 매입할 이유가 없죠(달러를 보유했다 주식시장이 붕괴될 때 매입하려는 것이 달러스위칭 투자의 원칙이니까). 그냥 기 보유하던 달러를 팔고 주식 사면 됩니다.


그러나 환율은 슬금슬금 상승해 1,100~1,200원 레벨에 도달하는데 주식가격이 별로 안 빠졌다면? 그렇다면 저는 달러를 계속 사겠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한국 자산이 저펑가될 때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투자하는 게 '달러스위칭 투자'의 원칙이니까요. 지금이 아마 여기에 해당되는 시국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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