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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두달홍천살이 Aug 30. 2020

어느 고3이 정치인에게 쓴 편지

10년 전, 내가 세상을 보던 눈과 변화에 대한 열정 

안녕하세요 00  00당 대표님. 저는 강원도 홍천군의 홍천여고에 3학년으로 재학 중인 허은희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밤을 새우며 중간고사 공부를 하고 있어요. 대학교 원서를 쓰고 기다리면서 시험을 맞이하였지만 저는 좀처럼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저의 꿈을 위해 달려가기 위해서지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꿈꿔온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문제 조정가가 되기 위하여 소망한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하였습니다.


대표님께서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셨고 교수님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대표님께 정치를 배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배움은 그 사람의 생각과, 사상, 자세 등 크게는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것이지요. 저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배움을 받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고등학교를 떠나는 수험생으로서 제 다음으로 오게 될 후배들, 그리고 나의 다음 세대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귀 기울여주세요. 


학교 사회문화라는 과목 시간에 갈등론을 배웠습니다. 지배층이 교육을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의 수단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거기서 왜 저는 우리들이 그 수단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선한 우리가 점점  어른들처럼 평범해져가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또다시 현재의 온갖 부정들을 다시 경험해야 한다는 의미일까요?  또한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들이 우리가 보는 세상과는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에 대해 저희는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신문에서 제가 보는 사건들은 모두 '결과' 뿐입니다. '그 결과가 발생하기 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학생으로서 그 '전'이라는 것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다시 돌아가기 가장 힘든 것이 과거이지요.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학생, 그리고 국민 모두가 발생 이전의 행동의 주체자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협력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보았을 때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너무도 조용한 것 같습니다. 사회의 어느 부분에서도 좀처럼 역동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요. 저희들의 표현의 권리를 확대시켜 주세요. 학생들은 성인의 연속선상입니다. 저희들은 정치뿐 아니라 나라에 관심이 무척 많습니다. 


아.. 00 대표님 , 대표님을 처음 알게 된 것도 신문에서 입니다. 저희는 언제나 매체를 통해 모든 것들을 접하지요. 아직 학생이지만 저는 민주당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00당에는  등 돌리지 않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소수도 다수도 모두 중요하다고 학교에서 배웠거든요. 


대표님, 정말 할 말이 많고 대표님으로부터 알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이렇게 글로 올릴 수밖에 없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비록  저의 의사가 당선에 기여하지는 못했습니다만, 미래의 시민으로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글이 대표님께 잘 전달될지 모르겠네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앞으로 몇 년 후 청치 무대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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