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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두달홍천살이 Apr 03. 2023

4월, 새싹이 돋아나듯 나의 삶도…

새직장과 찾아온 나의 도전의식

춥고 외롭고 고통스럽던 겨울이 끝났다.

가지만 앙상했던 나무들에서

연둣빛 이파리들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눈에 보이는 것, 피부에 닿는 공기의 온도가 달라지니

나의 기분도 변해가는 것 같다.


작년의 찬란했던 봄과 여름이 생각난다.

올해도 과연 그렇까?


직업이 없을 때에는

다른 부수적인 활동들이 모두 의미 없어 보여

방에만 웅크려있었다.

홍청망청 활동도 다 접고 온라인으로만 활동했다.

모든 게 나한테는 사치였다.


일을 시작하면서

몸과 마음은 고되졌지만

내 삶을 책임질 믿을 구석 하나 있는 게

큰 위안이자 기둥이 되어준 것 같다.

나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갈 준비도 할 수 있고

친구들도 만나 맛있는 것도 먹고

일 외의 삶을 누리는 게 더 이상 사치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나를 먹여 살리니까 ‘이제 내가 따로 하고 싶은 것도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다시 나의 고향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같이 누릴 수 있는 기회에 도전하고 싶어진다.

남들에게는 귀찮은 일이지만

나에게는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그저 나다운 행동일 뿐이다.

내 머리가 아닌 몸과 마음이 먼저 행동하게 하는 것.

아무런 대가 없이도

공동체를 위한 사명의식으로

하고 싶고 해야 한다는 마음을 느끼며

기꺼이 나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싶은 것.


그것이 내게는 홍천청년 네트워크 활동이고

나의 삶을 기록해 나가는 일이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 나가고 있다.

새 직장에서 몸과 마음은 힘들지만

나에게는 도전과 가능성이라는 새싹이 돋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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