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 세계여행 : 한 도시에서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는 것
“오빠, 포르투갈 가서 에그타르트 먹고 싶어. 정우야, 너는 어때?”
(호선생 일기 中)
숙소예약을 해준 그녀를 믿기로 했다. 사실 이런 게 제일 편하다. 생각보다 숙소가 실망스러워도 비난받지 않으니까... 책임지지 않는 것만큼 마음 편한 건 없지만, 이것은 나의 발전을 저해시킨다.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온몸으로 냉기를 느낀다. 손바닥만 한 작은 히터 3개 중 하나만 작동되는데, 있으나 마나 한 손난로 수준이다. 아내의 기분이 급격히 다운되기 시작된다.
"아휴 너무 추운데, 히터는 작동도 안 되고.. 개떡 같은 상황이네..."
"괜찮아, 옷 한 두 개 더 입으면 되잖아~"
그럼에도 괜찮다. 금세 잊혀진다.
"빨리 먹으러 가자. 너무 신난다~~ 대체 에그타르트 원조의 맛은 어떨까? 너무 기대돼~~"
“와 진짜 맛있다.!!!!!!!”